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트레이드 성공작'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다시 찾아온 기회. 이번엔 '복덩이'의 면모를 되찾을 수 있을까.
한화는 지난 4월 23일 KIA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선수 2명을 영입했다. 우완투수 김도현(22)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 우완투수 이민우(29)와 외야수 이진영(25)을 영입한 것이다.
당초 시선은 이민우에게 쏠렸지만 막상 한화에 오자마자 '복덩이'로 떠오른 선수는 이진영이었다. 이진영은 5월에만 홈런 6방을 몰아치면서 한화 타선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한화가 그토록 갈망하던 파워히터의 등장이었다. 그러나 이진영은 6월에는 타율이 .178로 곤두박질을 치더니 홈런도 1개로 줄어들었고 7월에도 타율 .208에 홈런 1개에 그치면서 결국 2군으로 내려가야 했다.
이진영이 다시 기회를 잡은 것은 확대엔트리가 시행된 지난 1일이었다. 한화는 정우람, 임준섭, 류희운, 이도윤과 함께 이진영을 콜업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KIA에서 처음 왔을 때와 기대치는 똑같다. 매치업과 상대 투수가 누군지 상황에 따라 출전할 것이다"라면서 "트레이드로 한화에 오고 나서 초반에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반면에 시간이 지나자 벽에 부딪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때문에 2군에 내려갔고 2군에서도 초반에는 조금 힘들었지만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다시 1군에 콜업이 될 수 있었다"라고 이진영에게 다시 기회를 부여한 이유를 전했다.
그렇다고 이진영에게 풀타임 주전 자리가 보장된 것은 아니다. "이진영 또한 경쟁을 해야 한다. 이미 외야에 노수광, 장진혁, 장운호 등 있다. 본인이 노력해서 자리를 따내야 한다"라는 것이 수베로 감독의 말.
이진영은 2일 고척 한화전에서 5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삼진만 두 차례를 당하고 7회초 노수광과 교체되고 말았다. 올 시즌 성적은 타율 .207 8홈런 29타점. 출루율은 .260에 불과하고 볼넷 16개에 삼진은 85차례나 당했다. 사실 1군에서 이렇게 많이 뛴 적이 없을 만큼 시행착오도 당연해 보인다. 그렇다고 2군에 놔두기엔 그의 파워가 아깝기만 하다. 과연 이진영은 자신에게 다가온 또 한번의 기회를 살릴 수 있을까.
[이진영.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