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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지난 달 영국 언론들은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첼시에 등번호 9번의 저주가 있다고 보도했다. 그렇다보니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모두들 9번 달기를 꺼렸다고 했다. 감독인 토마스 투헬 조차도 “9번을 아무도 원하지 않는다”고 토로할 정도였다.
영국 언론들은 지금까지 첼시에서 뛰면서 마지막으로 9번을 단 선수는 인터밀란으로 이적한 로멜루 루카카였다며 9번만 달면 첼시에서 제대로 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전했다.
루카쿠는 지난 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인터밀란에서 975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주고 첼시가 영입했다.
루카쿠는 첼시에서 9번 유니폼을 입고 44경기에 출전했지만 15골 밖에 넣지 못했다. 이중 프리미어 리그에서 넣은 골은 8개 밖에 되지 않았을 정도로 부진했다.
전임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첼시를 인수한후 19년 동안 9번을 입은 선수는 7명이다. 전부 이름이 알려진 스트라이커였다.
루카쿠를 비롯해서 페르난도 토레스, 알바로 모라타, 에르난 크레스포, 마테야 케주만, 곤살로 이과만, 라다멜 팔카오 등이다. 정말 전부 명성이 자자한 선수들이었지만 9번을 달고 재미를 못봤다.
이렇게 등번호 9번이 결국 새로운 이적 선수에게 주어졌다. 바로 이적 시장이 문을 닫기전에 영입한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33)이다.
한국 시간 지난 2일 첼시는 “오바메양과 2년 계약을 했다. 등번호는 9번을 부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영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첼시는 오바메양을 영입하기 위해 FC바르셀로나에 1200만 파운드(약 190억 원)를 지불했다고 한다.
‘미러’ 등 영국 언론들은 3일자에 ‘오바메양이 저주받은 첼시의 유니폼을 받았다’고 보도했다.과연 투헬 감독 조차도 “저주”라고 거리낌없이 말할 정도로 모두가 기피했던 ‘9번의 저주’를 오바메양이 끊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첼시 선수들이 기피해서 저주받은 등번호인 9번 유니폼을 입은 오바메양. 사진=더 선, 첼시]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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