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한혁승 기자] 2003년 생 고등학교 야수 3대장 '김조박' (광주 동성고 김도영, 서울 컨벤션고 조원빈, 천안 북일고 박찬혁)의 멤버였던 키움 박찬혁.
지난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 이글스-키움 히어로즈 경기 전 박찬혁의 옆에 이정후가 그림자처럼 붙어 있었다. 이정후는 박찬혁에게 어깨동무를 하고 담소를 나누기도 하고 뒤통수를 만져주며 칭찬도 했다. 그리고 타격 폼을 직접 취하며 원 포인트 레슨도 아끼지 않았다. 이 두 사람 보통 인연이 아니다.
박찬혁은 2022년 2차 1라운드 전체 6번째로 키움에 입단했다. 이번 시즌 초 박찬혁이 1군에 있는 동안 원정 숙소의 룸메이트가 바로 이정후였다. 박찬혁은 원정 경기를 마치고 숙소로 들어오면 이정후가 경기 내용을 두고 많은 조언과 격려, 칭찬을 해줬다며 프로 무대 적응에 최고의 조력자 임을 밝혔다.
이정후의 조언으로 자신감과 정신적으로 무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정후 선배가 제 나이 때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라고 하셨어요. 결과에 신경 쓰지 말고 잃을 게 없다는 마음으로 과감하고 자신감 있게 플레이를 하라고요. '넌 내가 아니기 때문에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라고 하셨어요".
이 말은 이정후 자신은 박찬혁에 비해 연차 차이도 나고 현재 팀의 중심 타자로서 활약을 해야 한다는 책임감과 역할의 차이가 있다는 의미로 박찬혁에게 마음의 부담을 덜고 자신의 스타일로 플레이하라고 조언한 말이다.
박찬혁은 2군에 있을 때도 고민거리가 있으면 이정후와 통화를 했다고 한다. 그때마다 항상 힘이 되는 말을 해줘서 용기를 얻었다고.
마지막으로 "이정후 선배님은 슈퍼스타입니다. 선배님의 실력뿐 아니라 마인드 모두 닮고 싶습니다.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데 이 인터뷰를 통해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박찬혁에게 이정후는 아마추어 시절 동경하며 닮고 싶었던 우상 같은 선수가 같은 팀 동료가 되고 룸메이트가 돼서 가장 힘든 순간 전화할 수 있는 인생의 최고의 조력자가 되어준 꿈같은 인연이 됐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