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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YTN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4일 국민의힘의 당헌당규 개정에 대해 “법원의 판결도 무시하고 당헌당규를 졸속으로 소급 개정해서 스스로의 부끄러움을 덮으려고 하는 행동은 반헌법적”이라고 비판했다.
서울경제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이날 대구 김광석 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일(5일) 전국위원회에서 이것을 가지고 투표한다고 한다”며 “절반을 훌쩍 넘는 국민이 이것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는 와중에서도 전국위에서 이것을 통과시킨다는 것은 저들의 헌법 무시를 정당 차원에서 막아내지 못하고 다시 한 번 사법부의 개입을 이끌어낸다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 대표가 내부총질 한다며 마음에 들지 않아하는 것도 자유요, 그를 내친 뒤에 뒷담화 하는 것도 자유”라며 “하지만 그 자유를 넘어서 당헌당규를 마음대로 개정하고 당무를 뒤흔들어 놓는 것은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월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끄럽고 개탄스럽다. 헌법과 당헌당규를 헌신짝처럼 여기는 집단이 앞으로 누구를 비판하겠냐”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가리켜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증세없는 복지는 허구다’라는 이 이야기, 모두에게 뼈저리게 와닿는 이야기”라며 “이대로 가면 1만 원을 벌면 3000원가량을 세금으로 내야된다는 것을 미리 알리고자 했던 대구 출신 정치인을 배신자에 간신으로 몰았던 그 광기에는 이성과 논리보다는 절대자에 대한 맹종만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응천 당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은 위기가 오고 있다는 것을 널리 알린 ‘휘슬블로워’였다”며 “진실을 알린 대구 출신 조응천 비서관은 보수진영에서 파문을 당했고 민주당에서 본인이 꿈꾸지 않았을 정치 행보를 시작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휘슬블로워의 이야기를 들었다면 보수진영은 탄핵에 이르는 사태를 겪지 않았을 것이고 절대자는 불행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지금의 국민의힘은 그 당시보다 더 위험하다. 말을 막으려고 한다”며 “양두구육이라는 사자성어 하나 참지 못해서 길길이 날뛰는 사람들은 공부할 만큼 했는데도 지성이 빈곤한 것이겠냐, 아니면 각하가 방귀를 뀌는 때에 맞춰서 시원하시겠다고 심기 경호하는 사람들이겠냐”고 따져 물었다.
또 “대법원에서도 양두구육은 문제없는 표현이라고 적시한 마당에 이것을 문제 삼은 사람들은 지시를 받았다면 사리분별이 안되는 것이고 지시도 없었는데 호들갑이면 영혼이 없으므로 뱃지를 떼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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