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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문승원(SSG 랜더스)이 이제는 마무리 투수로 나선다.
3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김원형 감독은 서진용을 대신해 문승원이 마무리 투수 역할을 맡는다고 밝혔다. 문승원은 팀이 1-2로 뒤지고 있던 9회초 등판해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마무리 투수 전향 예열을 마쳤다.
서진용은 최근 흔들렸다. 8월 25일 수원 KT 위즈전과 3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경기 연속 패전 투수가 됐다. 2경기 연속 끝내기 타점을 허용했다. 이어 9월 2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 팀이 5-1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 등판했다. 하지만 4타자를 상대하며 아웃을 단 하나만 잡았다. 3피안타(1피홈런) 2실점(2자책)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4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김원형 감독은 "최근 타이트한 경기가 많았지만, 서진용이 연투하고 하루 쉬고 연투하는 패턴은 아니었다. 적절한 휴식 타이밍이 있었는데 경기력이 안 나왔다. 그 동안 많은 경기에 출전하며 체력적으로 지친게 원인일 수도 있다"라고 답했다.
서진용에 이어 문승원이 마무리로 나선다. 김원형 감독은 "문승원이 마무리 투수다. 불펜 투수 중 가장 좋다"라며 "투구 능력이 좋은 투수다. 선발로 많이 뛰었지만, 불펜에서도 적응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문승원은 2016년부터 선발 투수 역할을 했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구원 투수 역할을 맡았다. 이어 마무리 투수 역할을 하게 됐다. 적응 문제에 대해 김원형 감독은 "선발로 뛸 때랑 불펜으로 뛰었을 때 차이점은 신체적인 것보다 정신적으로 힘든 것이다. 불펜 투수는 1이닝을 던지며 실점하지 않아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고 던진다. 그래서 나로 인해 경기가 잘못될 수도 있다는 스트레스가 심하다. (문)승원이도 공감하더라"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승원이가 계속 선발로 뛰다 보니 신체적 적응이 필요한 것 같다. 선발일 때는 한 경기 던지고 4~5일을 쉬는데 불펜은 다음 날 경기를 준비해야 하는 것에 적응이 덜 됐다고 얘기하더라"라고 전했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받은 뒤 올해 7월 돌아온 문승원은 올 시즌 구원 투수로 활약하며 15경기 1승 3홀드 17⅔이닝 5실점(5자책) 평균 자책점 2.55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문승원은 이제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위기의 SSG를 구해야 한다.
[SSG 문승원이 3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9회초 구원등판해 실점없이 막은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 = 인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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