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죽으란 법은 없다.
KT 위기의 천재타자 강백호(23)가 모처럼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강백호는 4일 광주 KIA전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1득좀으로 오랜만에 제 몫을 했다. 강백호의 2안타는 8월26일 SSG전 이후 7경기만이다.
강백호는 시범경기 기간에 발가락 골절로 6월 4일 수원 KIA전서 뒤늦게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그런데 7월1일 수원 두산전 도중 햄스트링이 파열되며 1개월 반을 또 쉬어야 했다. 8월17일 키움전서 돌아왔으나 3일 광주 KIA전까지 61타수 11안타 타율 0.180.
심지어 마지막 멀티히트 이후 6경기서 22타수 1안타라는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유인구를 잘 골라내는 타자인데 좀처럼 참지 못하고 헛스윙 퍼레이드를 이어갔다. 이강철 감독도 크게 우려하면서도 라인업에서 빼지 않고 인내했다.
올 시즌 새로운 간판 박병호는 3일 경기 직후 “못해도 당당해라”고 했다. 자신이 좀 더 힘을 낼테니 편안하게 경기에 임하라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 결국 강백호는 4일 광주 KIA전 4회 중전안타, 6회 우월 2루타로 기분 전환을 제대로 했다.
4회에는 2B2S서 임기영의 패스트볼 2개를 파울 커트한 뒤 기어코 패스트볼을 중전안타로 변환했다. 6회가 더욱 인상적이었다. 2S라는 불리한 볼카운트서 3구 체인지업을 가볍게 잡아당겨 우측 담장 위의 노란 철조망을 직격하는 타구를 날렸다.
그야말로 천금의 2루타였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된 뒤 세 번째 장타였다. 6월30일 삼성전 이후 홈런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타격감 회복의 신호라고 봐도 될 정도의 시원한 타구였다. KT는 주말 2연전 스윕 이상으로 강백호의 타격감 회복이 반가웠다.
[강백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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