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내용만 보면 10승도 가능해 보인다. 그런데 희한하게 안 풀린다.
KIA 사이드암 임기영 얘기다. 임기영이 또 졌다. 4일 광주 KT전서 5.2이닝 11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6실점(4자책)으로 시즌 11패(2승)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4.27서 4.38로 치솟았다. 이날 등판만 보면 크게 할 말은 없다.
전형적으로 안 좋은 날이었다. 패스트볼 평균 136km에 체인지업을 섞는 특유의 볼배합에 슬라이더와 커브까지 양념처럼 넣었다. 스트라이크도 많았고, 특히 초구 스트라이크가 21개였다. 그러나 정타로 맞아나가는 타구가 많았다. 실투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한 경기 내용 갖고 임기영을 비판할 수 없다. 올 시즌 유독 야수들과의 상성이 안 맞는다. 이날까지 올 시즌 21경기 중 8경기서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놀랍게도 그 8경기서 단 1승도 따내지 못하고 무려 5패를 했다.
잘 던지면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실점을 하면 패전하는 패턴이 반복된다. 알고 보면 올 시즌 5실점 이상 기록한 경기는 이날 포함 단 3경기다. 그 3경기서는 모조리 패전투수가 됐다. 내용만 보면 11패까지 할 투수가 아닌데다 10승도 가능할 정도다.
하지만, 겨우 2승이다. 이제 임기영은 최다패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4일까지 리그 최다패 투수는 삼성 좌완 백정현이다. 백정현은 단 1승도 없이 12패를 기록하다 3일 잠실 두산전서 감격의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임기영은 드류 루친스키(NC), 김민우, 남지민(이상 한화, 10패)을 제치고(?) 최다패 공동 2위가 됐다. 마침 이날 찰리 반즈(롯데)가 부산 LG전서 패전투수가 되면서 단독 2위를 면했다. 그러나 이것에 위안을 삼기에는 올해 임기영의 불운이 심각한 수준이다.
[임기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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