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치차리토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멕시코의 공격수 에르난데스가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에서 자신의 커리어에 오점으로 남을 페널티킥을 선보였다.
LA갤럭시의 공격수로 활약 중인 치차리토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캔사스시티와의 2022시즌 MLS 28라운드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치차리토는 이날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극적인 승리를 이끌 수 있었지만 어이없는 파넨카킥과 함께 해트트릭은 물론 팀 승리도 놓쳤다.
치차리토는 캔사스시티와의 경기에서 전반전 시작 4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팀 동료 바스케스의 침투패스와 함께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을 돌파한 치차리토는 오른발 대각선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캔사스시티는 전반전을 뒤지며 마쳤지만 후반 22분과 후반 31분 연속골을 터트려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LA갤럭시는 후반 43분 치차리토가 재동점골을 기록했다. LA갤럭시의 공격수 카브랄이 페널티에어리어에서 상대 골키퍼 풀스캄프의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치차리토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상단을 갈랐다.
LA갤럭시는 후반전 추가시간 다시 한번 페널티킥을 얻어내 극적인 재역전승 기회를 얻었다. 상대 수비수 피에르가 페널티에어리어에서 파울을 범했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치차리토는 오른발 파넨카킥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치차리토가 약하게 때린 슈팅은 골문앞에 가만히 서있던 골키퍼 풀스캄프가 쉽게 잡아냈다. 결국 LA갤럭시는 치차리토가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면서 무승부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LA갤럭시는 이날 무승부로 11승6무11패(승점 39점)의 성적으로 MLS 서부지구 8위에 머물며 순위 상승 기회를 놓쳤다.
치차리토는 지난 2010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로 이적하며 유럽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레버쿠젠(독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세비야(스페인) 등 다수의 유럽 명문구단에서 활약한 치차리토는 지난 2020년부터 LA갤럭시에서 활약 중이다. A매치에선 109경기에 출전해 52골을 터트리며 멕시코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활약했다.
치차리토는 캔사스시티전을 마친 후 구단인터뷰를 통해 "승점 3점을 얻을 수 있었던 확실한 기회가 있었지만 기회를 잡지 못했다. 내가 책임을 져야 한다. 정말 미안하다. 2주전의 파넨카킥은 정말 잘 맞아 떨어졌다. 이번에는 제대로 되지 않았다. 책임을 져야하고 더욱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나 때문에 우리팀이 승점 2점을 놓쳤다. 나의 잘못을 받아들이는 것 이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 심리전이었고 상대 골키퍼 풀스캄프의 예측이 맞아 떨어졌다"는 소감을 전했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