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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00만달러의 가격표를 지닌 류현진은 더 큰 실망감을 안겨줬다.”
굴욕이다. 류현진(토론토 블루베이스)의 4년8000만달러 FA 계약이 올해 토론토 최악의 가성비 계약으로 선정됐다.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최악의 가성비 계약자들을 업데이트했다. 토론토에선 류현진과 기쿠치 유세이가 나란히 거론됐다.
그럴 수밖에 없다. 류현진은 올 시즌 6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5.67을 기록한 뒤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시즌을 접었다. 4년 8000만달러 계약의 세 번째 시즌이 허무하게 끝났다. 시즌 도중 수술을 받으면서, 계약 마지막 시즌인 내년에도 풀타임을 보내지 못한다.
통상적으로 토미 존 수술은 1년~1년6개월 정도의 재활기간을 갖는다. 류현진은 6월에 수술대에 올랐으니 빨라도 내년 7~8월은 돼야 복귀를 타진할 수 있다. 즉, 토론토는 류현진 계약 후반부의 4000만달러를 완벽히 회수하지 못하게 됐다.
기쿠치는 3년3600만달러 계약의 첫 시즌이다. 그러나 올 시즌 25경기서 4승7패 평균자책점 5.32. 급기야 선발진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토론토 선발진의 힘은 류현진의 수술과 기쿠치, 호세 베리오스의 부진으로 시즌 전 예상보다 크게 떨어졌다.
블리처리포트는 “토론토는 올 시즌을 시작할 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깊은 선발로테이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류현진은 부상자명단에 올라 토미 존 수술을 받기 전까지 단 6번 등판했고, 기쿠치는 불펜으로 강등되기 전까지 5점대 평균자책점으로 고전했다”라고 했다.
특히 류현진이 올 시즌 토론토 페이롤의 11.5%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블리처리포트는 “200만달러의 가격표를 지닌 류현진은 더 큰 실망감을 안겨줬다. 그는 4년 8000만달러 계약의 마지막 시즌(2023시즌)에 강한 복귀를 기대할 것이다”라고 했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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