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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11호 태풍 힌남노의 북동진 경로에 포함된 부산에서 태풍 생중계 취지의 개인 방송을 하던 유튜버가 파도에 휩쓸렸다가 구조됐다.
6일 부산경찰청 등을 인용한 매일신문 보도에 따르면 전날인 5일 오후 11시 40분쯤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마린시티 방파제 인근에서 유튜버 A씨가 태풍 힌남노 북상 상황을 생중계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A씨의 방송 진행 모습은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영상을 통해서도 알려졌다.
영상 속 A씨는 한 손에 카메라가 달린 셀카봉을 든 채 방파제 바로 앞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개인 방송을 하고 있다. 그러던 중 수m 높이의 집채 만한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A씨를 덮쳤고, 이에 A씨는 원래 서 있던 방파제 앞 인도에서 좀 더 안쪽 차도까지 10m안팎 거리를 휩쓸렸다.
넘어진 A씨는 그럼에도 손에서 셀카봉을 놓지 않은 채로 일어서며 조금 벗겨진 바지도 추스려 올렸다.
이 사고로 A씨는 찰과상정도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차도를 오가는 차량이 없었고, 자칫 좀 더 안으로 휩쓸려 도로변 전봇대나 다른 구조물 등과도 부딪히지 않은 까닭에 큰 부상은 입지 않았던 셈이다.
이후 경찰은 A씨를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켰다고 언론에 설명했다.
한편, 부산 마린시티는 현재 MBC, SBS, KBS 등 지상파 방송들도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상황을 중계하고 있는 지역이다. 폭풍 해일 발생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마린시티가 2003년 태풍 매미 및 2016년 태풍 차바 상륙 때 잇따라 침수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이번 태풍 힌남노 북상을 앞두고도 혹여 닮은꼴 피해가 향할지 우려가 쏠리고 있고, 이에 지상파부터 유튜버까지 각급 방송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아찔한' 사고도 발생하는 모습이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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