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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올 시즌 54번째 아치를 그리는 등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도) 저지에 못지 않다. 아직 MVP 레이스가 끝나지 않았다는 듯 31·32호 홈런을 작렬시켰다.
오타니는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홈 맞대결에 3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 1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올 시즌 30번째 홈런을 터뜨리며 2년 연속 30홈런을 기록한 오타니는 3경기 만에 다시 담장을 넘기는 등 멀티포를 쏘아 올리며 무력시위를 펼쳤다. 시즌 타율은 0.266에서 0.270까지 대폭 끌어올렸다.
오타니의 활약은 1회부터 돋보였다. 오타니는 1회말 1사 1루의 첫 번째 타석에서 디트로이트 선발 테일러 알렉산더의 7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익수 방면에 2루타를 뽑아내며 기분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후 오타니는 루이스 렌기포의 바가지 안타에 3루 베이스를 밟았고, 테일러 워드에 땅볼 때 홈을 밟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아치는 두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오타니는 2-0으로 앞선 4회말 1사 2루의 두 번째 타석에서 알렉산더의 초구 90.4마일(약 145.5km) 포심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형성되자 이를 놓치지 않았다. 거침 없이 방망이를 돌린 오타니의 타구는 111.4마일(약 179.2km)의 속도로 날아가 우측 관중석에 꽂혔다.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생산하지 못한 오타니는 7회 다시 담장을 넘기며 깔끔하게 타석에서의 임무를 완수했다. 오타니는 7-0으로 크게 앞선 7회말 바뀐 투수 가렛 힐의 초구 83마일 슬라이더를 힘껏 받아쳐 이번에는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이번에는 타구속도 108.6마일(약 174.7km)를 기록했다. 미국 현지 중계진은 "스고이!"라며 감탄했다.
이날 에인절스는 디트로이트 마운드를 말 그대로 두들겼다. 1회 시작부터 렌기포의 선제 적시타와 워드의 땅볼로 각각 1점씩을 뽑아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리고 3회 오타니가 투런홈런을 터뜨렸고, 워드의 희생플라이로 간격을 벌리며 5-0까지 달아났다.
에인절스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에인절스는 5회 선두타자 마이크 트라웃이 시즌 30번째 홈런포를 가동, 맷 더피가 1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그리고 7회 오타니가 승기에 쐐기를 박는 솔로홈런 등에 힘입어 에인절스는 10-0으로 디트로이트를 제압하고 승리를 따냈다.
저지가 엄청난 활약을 선보이고 있지만, 오타니도 이에 뒤지지 않는 모양새다. 올 시즌 투수로 23경기에 등판해 11승 8패 평균자책점 2.58, 타석에서는 130경기에서 130안타 32홈런 85타점 78득점 타율 0.270 OPS 0.899를 기록 중이다. 시즌이 끝났을 때 누가 MVP 타이틀을 손에 넣을까.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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