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LG로선 단순히 7연승을 8연승으로 이어가지 못한 게 속상한 건 아니다. 어쩌면 올해 가장 뼈 아픈 1패다.
LG는 최근 2주간 8승2패로 맹렬히 달렸다. 리그 최강으로 변모한 타선의 생산력에 리그 최고의 마운드 물량을 앞세워 승승장구했다. 뎁스가 두꺼운 특성상 확장엔트리에서 전력이 더욱 업그레이드되는 효과도 있다.
선두 SSG가 최근 2주간 4승6패로 주춤하면서 LG에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류지현 감독은 6~7일 SSG와의 홈 2연전을 앞두고 “두 번째 기회가 찾아왔다”라고 했다. 그러나 이번 기회를 놓치면 사실상 대역전 페넌트레이스 우승은 어렵다.
LG로선 6~7일 두 경기를 모두 잡아야 2경기 차로 좁히면서 마지막까지 SSG를 압박할 수 있다. 1경기라도 지면 최소 4경기 차가 유지되며, 만약 7일 경기까지 내주면 6경기 차로 벌어진다. SSG에 24경기, LG에 28경기가 남아있다. LG가 4경기 더 남은 건 사실이지만, 절대적 기준에서 두 팀 모두 남은 경기가 적다.
잔여일정에 인천에서 한 경기가 있지만, 그건 LG가 SSG를 더욱 바짝 추격해야 마지막 찬스로 여길 수 있을 전망이다. 때문에 이번 2연전을 모두 잡는 게 중요했지만 첫 경기부터 허무하게 졌다. 심지어 리그 최고 유격수 오지환이 그랜드슬램을 터트리는 등 5타점 경기를 펼쳤으나 소용 없었다.
아직 확실하게 성장하지 못하는 이민호가 한유섬과 최지훈에게 투런포를 맞고 3이닝 4실점한 게 1차적으로 뼈 아팠다. 4회 1실점 하는 과정에서도 투수 최성훈의 결정적 악송구가 있었다. 이렇게 초반에 먼저 5점을 내준 게 결정타였다. 이재원에게 스리런포를 맞은 건 그 다음 문제다. 향후 일정을 감안할 때 4번타자 채은성이 정강이에 투구를 맞고 교체된 것도 악재다.
LG로선 너무 아쉬운 경기다. 결국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나서는 7일 경기를 무조건 잡아야 한다. 7일 경기를 통해 4경기 차로 돌려놓은 뒤 잔여일정서 기적을 바라는 수밖에 없다. 7일에 켈리를 내고도 지면 페넌트레이스 우승 경쟁은 사실상 끝난다고 봐도 무방하다.
[LG 선수들.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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