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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첼시는 지난 7일(한국시간)“오늘 부로 토마스 투헬 감독 및 코칭스태프를 경질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투헬 감독은 지난 2021년 1월에 프랭크 램파드 감독의 후임으로 첼시 지휘봉을 잡았다.부임 4개월 만에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우승을 차지했다. UEFA 슈퍼컵과 FIFA 클럽월드컵 우승트로피를 연달아 들어올렸다.
하지만 토드 보엘리 신임 구단주는 7일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배한 직후 투헬을 경질했다.
현재 보엘리는 투헬 후임으로 그레이엄 포터 브라이튼 감독을 눈여겨보고 있다는 것이 영국 언론의 전망이다.
지네딘 지단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도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포터가 첼시의 1순위 타겟이다. 포터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10일 플럼과의 경기에 첼시 첫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챔스리그 우승 감독을 경질한 것에 대해 첼시 팬들은 큰 충격을 받은 듯 하다. 그들은 포터 감독보다는 엠마 헤이스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올리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 팬들을 어리둥절하게 하는 것은 헤이스 감독이 첼시 여자 팀의 사령탑이기 때문이다. 여자를 EPL의 명문인 첼시 감독으로 선임하라고 하는 것은 그 만큼 보엘리 구단주에 대한 반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헤이스는 2012년 첼시 여자팀을 맡아 12번의 우승을 만들어냈다. 헤이스가 여자팀을 지도할 동안 남자팀은 9명의 감독이 왔다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1년에 한명꼴로 임명, 경질의 악순환을 겪고 있는 첼시 남자팀이기에 그냥 헤이스를 앉히는 것이 더 낫다는 조롱성 요구인 것이다.
이같은 주장은 리차드 키스가 주도했다. BBC, ITV 등 다양한 매체에서 해설자로 활동했던 키스는 아마도 보엘리의 독단적인 조치에 항의하기 위해서 이같이 주장한 것으로 보인다.
키스는 트위터에 “공석인 첼시 남자팀의 운영을 엠마 헤이스를 고려한 사람이 있는 지 궁금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헤이스는 클럽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녀의 코칭 기록은 흠잡을 데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 트윗에 팬들은 줄줄이 답글을 달았다. 한 첼시 팬은 "진심으로 말하자면 나는 포체티노 대신 엠마 헤이스가 우리 클럽을 관리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적었다.
또 다른 팬은 “확실히 클럽은 안정성이 필요하다. 내부에서 승격해야 한다. 확실한 선택은 분명히 엠마 헤이스이다. 검증된 감독이자 클럽의 전설이다”라고 주장했다.
[사진=AFPBBNEW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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