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이번에는 엘리자베스 2세의 서거를 추모했다 욕을 먹었다. “애도할 필요없다”고 했던 전 영국 국가대표는 공식적으로 방송에서 퇴출됐는데 전혀 반대의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영국 데일리 스타 등 언론들은 10일 오후 ‘파비뉴의 아내 레베카 타바레스가 여왕의 서거후 추모의 글을 남겼다가 곤욕을 치렀다’고 보도했다.
파비뉴 타바레스는 리버풀의 미드필더이다. 그의 아내 레베카는 자신의 SNS에 여왕의 사진과 함께 ‘여왕폐하, 영면하소서(Rest in peace Her Majesty! RIP)’라며 아주 정상적인 멘트를 달았다. 여왕의 서거에 애도를 표하는 문구여서 전혀 문제 없어 보인다.
그런데 이 멘트에 일부 리버풀 팬들이 심기가 편하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레베카도 열을 받아 한마디 하면서 충돌했다.
레베카는 “지금과 같은 순간에 일부 댓글이 부끄럽다. 존중해달라!”고 쏘아붙였다. 팬들과 계속해서 충돌했다.
여기에는 리버풀시의 반 왕실 정서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역사를 통틀어 리버풀 시는 왕실 및 영국 정부와 번번히 의견 차이가 있어 충돌을 벌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레베카의 추모 멘트도 일부 리버풀 팬들의 심기를 건드린 것으로 보인다. 일부 팬들은 “내가 왜 그래야 돼?”라며 노골적으로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레베카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레베카는 “나는 상관없다! 나는 사람들이 나에게 기대하는 모든 것을 하기 위해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믿음이 있고 '존중'이 우리 모두가 공유해야 하는 무언가라고 생각한다”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이에 반해 트레버 싱클레어는 SNS에 “여왕에게 애도할 필요없다”고 말했다가 영국민들로부터 격렬한 분노를 불러 일으켰다.
싱클레어는 “여왕의 통치기간이었던 1960년대에 인종차별이 횡행했었다”며 검정색과 갈색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여왕을 애도할 필요할 필요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본 영국민들은 싱클레어가 출연중인 토크스포트에 강력히 항의했다. 싱클레어를 퇴출 시키지 않으면 청취를 끊겠다며 압박했다.
결국 싱클레어는 자신이 올렸던 SNS를 삭제했다. 그리고 토크스포츠도 사과의 글을 올렸으며 싱클레어를 해고했다.
[리버풀 파비뉴 타바레스와 그의 부인 레베카가 우승컵을 두고 포즈를 취했다. 사진=레베카 눈]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