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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억 CEO' 허경환 "명품백 사준 여친과 이별? 돌려받아야" ('미우새')[종합]

시간2022-09-11 23:04:01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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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코미디언 허경환이 600억 CEO 답지 않은 짠돌이 면모를 드러냈다.

11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허경환이 남다른 짠돌이 면모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허경환은 이른 아침 주짓수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는 집에 있는 김종국의 등신대를 보며 "아니 형! 집에선 불 좀 꺼야 할거 아니냐. 뭐 하는 거냐"고 소리쳤다. 12년 째 닭 가슴살 사업을 하며 연 매출 600억 원을 달성한 허경환의 짠돌이 면모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허경환은 욕실로 들어가 샤워를 시작했다. 온수가 아닌 냉수로 몸을 적신 그는 "이런 것들이 다 호텔 숙소비에 포함된 건데 사람들이 모른다"며 숙박업소의 욕실 비품을 사용했다. 허경환은 "이렇게 거품이 나는데 다 놔두고 온다"며 비품 하나로 머리를 감고 세수도 한 뒤 몸까지 씻었다. 그는 "온수로 안 했더니 춥다"면서도 냉수로 샤워를 마무리했다.

스킨케어에서도 허경환의 짠돌이 면모는 고스란히 드러났다. 촉촉한 스킨 패드로 피부결을 정돈한 뒤 테이블을 닦은 것. 그럼에도 스킨 패드가 아직 촉촉하자 허경환은 꼼꼼히 휴대전화를 닦아 마무리했다.

첫 끼를 배달음식으로 고른 허경환의 선택 기준은 다름 아닌 최소 주문금액이 가장 싼 곳. 그는 연신 배달 어플을 살펴보더니 "최소 주문이 왜 이런 거냐. 10피스짜리 먹으면 되는데 어쩔 수 없이 12피스짜리 먹어야 한다"고 투덜댔다.

배달음식을 기다리던 허경환에게 깜짝 손님이 방문했다. 바로 코미디언 이상준. 이상준은 허경환의 전 매니저가 자신의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며 "형이 차에 타는 순간 '돈 없다, 돈 없어'라고 한다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상준은 허경환을 위해 준비한 네일 케어 도구들을 꺼냈다. 이상준은 "집에 가서 네일을 해주는 게 사실 불법이다. 나는 합법이다. 자격증이 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내 이상준은 "사실 돈을 안 받고 하면 어딜 가서 하든 불법이 아니다"고 실토했다. 그러자 허경환은 "잘됐다. 안 줄 거다"고 단호히 답했다.

본격적인 케어 전, 이상준은 "네일 하려면 손이 잘 보여야 한다. 불 좀 켜면 안 되냐. 왜 이렇게 어둡냐"고 요청했다. 그러나 허경환은 손가락 두 개를 펼치더니 "이거 몇개냐. 잘 보이지 않냐"며 뻔뻔하게 나왔다.

이상준이 "섬세한 작업이기 때문에 잘못될 수도 있고 피가 날 수도 있다"고 말했지만 허경환은 "무슨 소리 안 들리냐. 전기세 나가는 소리"라며 응수했다.

하지만 결국 허경환은 자신의 네일 건강을 위해 불을 켰다. 이상준은 밝은 조명 아래 능수능란한 솜씨와 유쾌한 입담을 뽐내며 허경환의 손을 케어했다. 그러던 중 이상준이 "더운데 에어컨 좀 틀어주면 안 되냐"고 묻자 허경환은 "가스 뺐다"며 일축했다.

네일 케어를 마칠 즈음 허경환이 주문한 초밥이 도착했다. 이상준이 식사 전이라고 말하자 허경환은 "밥 먹고 오라고 2시에 오라고 한 것"이라며 투덜거렸다. 허경환은 초밥 12피스와 미니우동을 "우리의 것"이라며 나눠먹을 것을 권했다. 거기에 설거지 세제가 아깝다며 간장종지 대신 일회용품 뚜껑을 사용하려 했다.

이를 이상준이 지적하자 허경환은 "네가 왜 결혼 못하는지 알겠다. 피곤한 스타일"이라며 지적했다. 그러자 이상준은 "나는 왜 형이 결혼 못하는지 알겠다'며 맞받아쳤다. 결국 허경환은 자리에서 일어나 간장 종지를 꺼내왔다.

식사를 하던 중 이상준이 "형 너무 검소하다"며 지적하자 허경환은 "나도 나지만 너도 너다. 너는 너무 플렉스다 지금. 너 고급 SUV 타더라"며 말했다. 이상준이 뚜껑이 열리는 스포츠카를 타고 있다 말하자 허경환은 "너 아직 그 정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상준은 "지금 결혼 자금을 모을까, 결혼을 아직 못하니까 나를 위해 살아 볼까하는 고민을 2년 정도 했다. 그랬을 때 타의에 의해서 결혼을 못하게 됐다. 아무도 안 하려 하니까"며 "나를 위해서 살아야겠다는 마음에 자동차 매장에 갔다. 그래서 시승을 했는데 사람들이 쳐다보는 것 같았다. 나를 쳐다보는 것 같았다. 이거면 위안이 되고 누군가 보고 결혼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해명했다.

허경환은 "1년 6개월을 탔는데 아무것도 없다는 건 차 빨도 안된다는 거다. 팔아야한다. 소형차 타고 다니면서 검소한 모습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상준은 "형은 초검소한데 그런데 왜 없느냐. 이제 여자를 좀 만나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형이 여자 친구를 너무 사랑해서 사달라고도 안 했는데 너무 사주고 싶어서 형편이 안되는데 12개월 할부로 명품가방을 사줬다. 그런데 피치 못해서 한 달 만에 싸워서 헤어졌다. 그러면 이 선물을 돌려받느냐 아니면 혼자 12개월 동안 할부를 갚느냐"고 질문했다.

이를 들은 허경환은 "누가 잘못해서 헤어진 거냐. 그게 중요한 거 아니냐"며 되물었다. 이상준이 "여자가 잘못했다고 하겠다"고 말하자 허경환은 "도저히 안 되겠다. 가방 내"라며 회수를 선택했다. 이상준이 "결국은 뺐는다는 것"고 하자 허경환은 "잠깐 보관한다는 것"이라고 변명했다.

그러더니 "옛날에 만난 지 얼마 안 됐는데 백화점에서 보자고 하더라. 너무 놀랐다. 백화점 오기 전 정거장에서 만나자고 했다"며 자신의 과거 연애담을 털어놨다. 이상준은 "형은 진짜 쫌생이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이상준은 1cm가 클 수 있는 키 크는 약이 한 알에 1억인 상황을 제시했다. 뜻밖에도 허경환은 "5억 원 어치 먹는다. 그거 하려고 지금 아끼는거다. 그 약이 개발되길 기다리는 거다 나는"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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