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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498억원 일본인투수의 몰락이다. 3년 3600만달러 계약의 첫 시즌이긴 하지만, 실패의 향기를 강하게 느낄 수 있다.
기쿠치 유세이(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또 실점했다.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굴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 0-1로 뒤진 2회말 2사 1루서 데이비드 펠프스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성적은 2이닝 4피안타 3탈삼진 1볼넷 2실점이다. 9월에 등판한 3경기 모두 실점했다. 이미 8월16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을 끝으로 불펜으로 강등됐다. 선발 등판한 20경기서 4승7패 평균자책점 5.25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펜에서도 안 좋다. 이날까지 7경기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7.20이다. 10이닝 동안 14피안타(3피홈런)에 8실점했다. 시즌 내내 커맨드가 좋지 않아 볼넷을 허용하거나 난타 당하는 패턴이 반복된다.
당연히 필승조로도 나서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날의 경우 선발투수 트레버 리차즈가 0.1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버티지 못하면서 ‘불펜 데이’로 전개됐다. 두 번째 투수 펠프스가 1.1이닝 무실점하며 초반 흐름을 대등하게 이어간 상황.
그러나 기쿠치가 3회에 2실점하며 다시 흐름을 내줬다. 타선이 고전하는 상황서 마운드가 추가실점을 막아야 했으나 기쿠치는 최소한의 몫도 하지 못했다. 후반기 성적 역시 11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6.26.
선발도 불펜도 폭망이다. 타자들의 ‘득점 자판기’로 전락한 모양새다. 올 시즌 27경기서 4승7패 평균자책점 5.46. 메이저리그 진출 4년만에 최대 고비를 맞이했다. 이대로라면 토론토에서 나머지 2년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인지조차 불투명하다. 토론토는 텍사스에 1-4로 졌다.
[기쿠치.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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