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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공조2:인터내셔날’이 추석 극장가를 장악한 가운데 현빈의 달라진 연기와 액션이 흥행 일등공신으로 꼽히고 있다.
'공조2'는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다시 만난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과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 여기에 뉴페이스 해외파 FBI 잭(다니엘 헤니)까지,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형사들의 예측불허 삼각 공조 수사를 그린 영화.
12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궝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공조2'는 누적 관객 수 260만 1,682명을 끌어모았다. 한마디로 ‘추석 원픽영화’에 등극했다.
1편에서 아내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 다크한 이미지로 등장했던 현빈은 속편에선 한결 가벼워진 모습으로 유해진, 다니엘 헤니와 티키타카 케미를 완성했다.
강진태의 딸이 방탄소년단의 광팬이라고 말하자, 자신은 “조선소년단 출신”이라고 말하는 대목은 변화된 림철령의 모습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잭이 “너 몇 살이야? 난 82야. 빠른 82”라고 했을 때, 그는 못 들은 척 하며 제 갈길을 가는데 여기서도 웃음이 터진다.
민영(임윤아)을 둘러싸고 잭과 벌이는 삼각관계속 질투도 배꼽을 쥐게 만든다. 잭에게 마음이 뺏긴 민영을 보고 서운하면서도 씁쓸한 표정을 짓는 장면에선 현빈 연기력의 진가가 발휘된다.
무엇보다 1편과 다른 콘셉트의 액션 설정도 흥미를 자극한다. 1편이 날렵했다면, 속편은 묵직하고 타격감 높은 액션을 선보인다. 특히 빌런 장명준(진선규)과의 맞대결에서 펼쳐지는 맨몸액션은 영화의 하이라이트로 긴장감을 최대한 끌어올린다.
현빈의 프로페셔널한 열정도 회자되고 있다. 이석훈 감독은 마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촬영 중 현빈의 이마가 살짝 찢어지는 불의의 사고가 있었다. 현빈 얼굴에 흉터가 남으면 큰일이니까, 제가 당장 촬영을 중단하고 빨리 병원에 가라고 했었다. 그렇게 말했는데도 현빈은 그날 촬영분을 끝까지 다 소화한 뒤에야 병원에 가더라"라고 현빈의 못 말리는 연기 열정을 전했다.
현빈은 최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공조2’ GV에서 "다쳤는지도 몰랐다. 감독님 인터뷰를 보고서야 알았다"고 했을만큼 액션연기에 몰입했다.
‘범죄도시2’ 성공 이후 여름시장에서 힘을 못썼던 한국영화는 ‘공조2’ 흥행을 계기로 다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 중심에 현빈이 있다.
[사진 = CJ ENM]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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