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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오징어게임’의 이정재, 황동혁이 세계적 권위의 에미상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미국 TV예술과학아카데미는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을 열었다.
황동혁 감독이 각본, 연출을 겸한 '오징어 게임'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이정재), 남우조연상(박해수·오영수), 여우조연상(정호연)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정재는 미국배우조합상, 스피릿어워즈, 크리틱스초이스에 이어 에미상까지 손에 넣었다. 제레미 스트롱('석세션'), 브라이언 콕스('석세션'), 아담 스콧('세브란스: 단절), 제이슨 베이트먼('오자크'), 밥 오든커크('베터 콜 사울')를 꺾고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이정재는 "친구, 가족, 팬들과 이 기쁨을 나누겠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우리 모두가 직면하는 현실적인 문제들이 훌륭한 대본과 함께 스크린에서 매우 창의적으로 살아나게 만들어준 황동혁 감독에게 감사하다. 오징어 게임 팀에 감사하고, 한국에서 시청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정재는 본격적인 시상식에 앞서 진행된 포토월에 검은색 정장을 입은 채 등장했다. 특히 이정재는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과 손깍지를 끼고 진한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버라이어티는 ‘이정재가 에미상의 역사를 썼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이정재는 ‘오징어게임’으로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최초의 아시아 배우가 됐다”고 평했다.
이어 “그는 에미상 연기 부문에서 수상한 네 번째 아시아 배우이며, 비영어권 역할로 드라마상을 수상한 첫 번째 배우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황동혁 감독은 쟁쟁한 경쟁자인 제이슨 베이트먼('오자크'), 벤 스틸러('세브란스: 단절'), 마크 미로드('석세션'), 캐시 얀('석세션'), 로렌 스카파리아('석세션'), 캐린 쿠사마('옐로우재킷') 등을 제치고 비영어권 드라마 중 처음으로 감독상을 차지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내가 새 역사를 만들었다고 하지만 이건 모두 함께 만든 것이다. 이번이 마지막 에미상 트로피가 아니길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수상 기대를 모았던 작품상과 남우 조연상 여우 조연상. 각본상 수상은 실패했다. 정호연은 세련된 패션 감각을 뽐내며 연예매체 피플이 선정한 베스트 드레서 6위에 올랐다.
456억 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한 목숨 건 서바이벌 게임을 그린 '오징어 게임'은 한국 시리즈 최초 넷플릭스 전 세계 1위를 차지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사진 =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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