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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김건희 여사를 수사 대상으로 적시한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과 관련해 "그런데 그분은 도대체 특권을 얼마나 갖고 있길래 모든 사람들이 다 공평하게 받는 수사조차도 받지 않고 있는 건가"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13일 디지털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고민정 최고위원은 전날 밤 방송된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너무나 많은 사안이 쌓이고 쌓여서 도저히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서 결국 특검까지 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고 최고위원은 "검찰에서 제대로 된 소환조사 등을 했더라면 이렇게까지는 안 왔다. 허위 학력 같은 경우는 본인도 시인을 했지 않나. 그리고 주가 조작도 공범은 현재 구속이 돼 있는 상황"이라면서 "김 여사에 대해선 소환조사조차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대통령의 부인이라고 해서 불소추 특권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그는 "마치 대통령 위에 상왕이 있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 자꾸 든다"고 강한 의구심을 품었다.
또 고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트위터 오타 수정 해프닝을 두고 "국격에 먹칠하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대통령실 인사 개편을 비판하던 중 "(국민소통관장이 대외협력비서관으로 정책기획수석은 국정기획수석으로 바뀌었는데) 이름만 바뀐다고 무슨 소용이 있냐. 내용과 본질이 하나도 안 바뀌었다"며 "다른 오타도 아니고 (여왕의 이름 오타였다) 대한민국의 국격이 한순간에 만들어지지도 않지만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다. 단순히 윤 대통령 얼굴에만 먹칠하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의 격에 먹칠이 되는 것"이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앞서 지난 9일 윤 대통령 트위터에 올라온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 추모 메시지에는 'Elizabeth'(엘리자베스)의 'z'가 's'로 적혀 있었다. 'Elisabeth'는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에서 사용하는 'Elizabeth'의 표기법으로 대통령실은 오기를 인지하고 's'를 'z'로 수정했다.
한편, 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방송된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당이 추진 중인 '김건희 특검법'과 관련, "도저히 검찰이 안 하는데 어떻게 하느냐"며 "입법부인 국회에서라도 뭐라도 해야 한다"고 당위성을 내세웠다. 그러면서 "무턱대고 영부인을 특검하자는 게 아니지 않느냐"며 "주가 조작과 허위 학력 문제는 수개월 동안 이어져 온 문제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던 것은 온 국민이 다 아는 사실이기 때문에, 본인도 거기에 명백하게 아무런 잘못이 없다면 빨리 털고 가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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