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한혁승 기자] 허경민 본인도 당황한 훅 들어간 태그, 애써 침착하게 쓰담쓰담 박해민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 트윈스-두산 베어스 경기가 열렸다. 서울 라이벌 두 팀의 이번 시즌 마지막 2연전 맞대결 첫날이다.
박해민이 3회초 1사에 두산 선발 박신지를 상대로 안타를 쳤다. 중견수 정수빈이 몸을 날려 캐치를 시도했지만 타구 낙하지점에 조금 모자라 캐치에 실패했다. 박해민은 빠른 발로 3루에 안착. 두산 3루수 허경민은 박혜민이 3루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질 수 도 있다는 생각에 송구를 받자마자 빠르게 박해민을 태그 했다.
그런데 태그를 당한 박해민의 포즈가 어딘가 부자연스러워 보였다. 엉덩이를 뒤로 뺀 채 정지동작에 들어간다. 태그를 한 허경민의 얼굴에서 갑자기 미소가 번진다. 그리고 박해민의 몸에서 글러브를 천천히 떼었다. 이어 박해민은 허경민의 머리를 쓰담았다. 이어 두 사람의 짧은 대화와 함께 서로 웃으며 상황 종료. 3루 주자 박해민은 홍창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으며 결승 득점을 기록했다.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에서 함께 뛴 허경민과 박해민은 같은 90년생이지만 박해민은 박세혁, 채은성 등과 같은 빠른 90년생과 동기다.
한편 LG가 5-0으로 승리하며 선발 켈리는 6이닝 무실점 8삼진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LG 주장 오지환은 도루를 추가하며 데뷔 첫 20-20 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LG는 이번 시즌 서울 라이벌 두산에 10승5패를 기록하며 8년 만에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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