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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을 찾아 권성동 원내대표와 만나 대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에 대한 검찰 기소에 “야당 탄압, 정적 제거에만 너무 국가 역량을 소모하지 마시라”고 쏘아붙이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정적이 아니라 도적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이 대표는 14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든 정치는 국민을 향해야 하고 모든 정치의 목적은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것”이라며 “정부도 정쟁 또는 야당 탄압, 정적 제거에만 너무 국가 역량을 소모하지 마시고 국민 삶을 개선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 경제산업 발전에 좀 더 노력해주시기를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권 원내대표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대표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을 겨냥해 “‘정치적 플리바게닝’을 위한 정략적 행보가 아니기를 바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플리바게닝(Plea Bargaining·유죄협상제도)’은 피고인이 유죄를 인정하거나 다른 사람에 대해 증언을 하는 대가로 검찰 측이 형을 낮추는 등의 방식으로 거래를 하는 것을 뜻한다.
권 원내대표는 “오늘 이 대표가 자신을 향한 검경수사를 두고 '야당 탄압', '정적 제거'라며 격하게 반응했다. 그리고 국가 역량을 소진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라며 “이 대표에게 야당탄압 프레임은 절대로 작동할 수 없다.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이렇게 많은 범죄 의혹을 안고 선출된 야당 대표가 있었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범죄 혐의가 있으니 수사를 받는 것”이라며 “오히려 검경의 수사야말로 야당 정상화의 시작이다. 당 대표가 당 전체를 방패막이로 이용하는 비정상적 상황을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정말 민생을 위한다면 당 대표부터 사퇴하시고 성실하게 수사에 협조하라”면서 “산적한 국가적 과제가 많은 시점에 지금처럼 거대 야당이 비정상적 상황을 지속한다면 이 또한 민생에 해가 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적 제거 역시 무리한 레토릭”이라며 “법에 따라 권력자의 범죄 의혹을 밝히는 목적은 정적이 아니라 도적을 제거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요즘 이 대표가 계속 영수회담을 요청하시는데 정치적 플리바게닝을 위한 정략적 행보가 아니기를 바란다. 윤석열 정부에서 그런 얄팍한 수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당 성일종 정책위의장 역시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돌을 황금으로 바꿔준 신의 손’ 이 대표님, 당신의 그 대담성을 부인하는 양심이 무섭다”라며 “‘내가 뭘 잘못한 게 또 있답니까’라고 되물을 일이 아니라 ‘내가 또 저질렀군요’가 맞을 것”이라고 이 대표를 직격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2일 비공개 당직자 회의 후 검찰의 추가 기소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가 뭘 잘못한 게 또 있나”라고 반문해 화제가 됐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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