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소공동 김진성 기자] “청라돔 시대에 대비해 미래 선발자원으로 판단했다.”
SSG 류선규 단장은 15일 2023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서 투수 이로운(대구고)을 지명하면서 기다렸다는 듯 이 코멘트를 했다. 신인드래프트는 기본적으로 현재만큼 먼 미래를 대비하는 차원의 성격이 강하다.
그렇다고 해도 류 단장의 이 코멘트는 예사롭지 않다. SSG가 청라돔 시대에 걸맞은, 이른바 ‘맞춤형 리빌딩’을 하겠다는 의지로 읽히기 때문이다. 그룹 차원에서 청라돔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8월 말 유정복 인천광역시장과 만나 청라돔 건설에 대한 대략적인 계획을 밝혔다. 청라에 건설 중인 스타필드와 연계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정 부회장의 ‘청라돔 시대’ 구상이 마침내 공식화된 자리였다.
신세계그룹이 직접 시행하는 빅 프로젝트이며, 인천시의 협조를 구하는 자리였다. 구체적인 착공 시기는 미지수다. 그래도 그룹이 직접 챙기는 프로젝트인만큼 속도를 낼 가능성이 크다. 준공 시기에 맞춰 리빌딩을 마무리하고 한국시리즈 정상에 도전하는 게 정 구단주의 ‘진짜 꿈’이라는 게 야구계 안팎의 해석이다.
정 구단주가 말하는 ‘야구와 본업’ 연결의 밑바탕이기도 하다. 궁극적으로 스타필드와 청라돔을 연계해 SSG 랜더스의 비즈니스 효과를 극대화하고, 자연스럽게 신흥 명문구단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SSG는 10개 구단 페이롤 1위다. 가장 평균연령이 높다. 1~2년 이내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공한 뒤 리빌딩 시기를 잡는 게 단기적 목표다. 청라돔 준공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리는 만큼, 차근차근 나아가면 된다.
이로운은 정 구단주의 ‘빅 드림’을 그라운드에서 실현할 수 있는 소중한 미래 자원이다. 류 단장은 “상위 픽은 확률 높은 선택을 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투수는 제구력, 야수는 수비력이 기본이 돼야 프로에서 성공확률이 높다고 봤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로운은 고교 선수로선 드물게 몸쪽 승부가 가능한 구위형 투수다. 우리 팀에 필요한 유형이다. 청라돔 시대에 대비해 미래 선발자원으로 판단했다”라고 했다. 실제 이로운은 일찌감치 고교 무대에서 주목할 만한 의외의 투수로 꼽혔다.
이로운은 “생각보다 엄청 빨리 불린 것 같아 감사하다. 기대에 부응하는 선수가 되겠다. 올 시즌 초에 부상으로 뛰지 못했고 별로 좋지 않은 시기를 보냈다. 앞으로 더 잘해서 SSG에 필요한 선수가 되겠다”라고 했다.
[SSG 류선규 단장과 이로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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