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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록 밴드 부활 보컬 출신 가수 김재희가 근황을 공개했다.
김재희는 15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특종세상'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재희는 "기존에 있었던 암이었으면 약물로 완화되기도 할 텐데 약이 없는 희귀암에 걸렸다. 그래서 내가 활동 자체를 거의 접고 '세상의 좋은 약들은 다 한번 써보자'하고 뛰어다녔다. 가까운 옆 나라도 가보고, 먼 나라에 있는 약도 구해서 먹여보고"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1년 정도밖에 못 산다던 아내가 5년을 버텨냈다. 마지막엔 소장, 대장 절제 수술까지 받고 1년을 더 버텨냈다. 하지만 형(고 김재기)의 기일이었던 지난달 8월 11일 세상을 떠났다"고 설명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김재희의 아내는 늦은 나이에 낳은 외동딸이 눈에 밟혀 끝까지 삶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이에 대해 김재희는 "아내의 목표는 하나였다. '아이가 대학 졸업할 때까지만 살았으면 좋겠다' 그렇게 기도하는 음성이 아직도 들린다"며 눈물을 훔쳤다.
김재희는 이어 믿고 의지하는 지인 이재용을 만났다. 이에 이재용은 "조카는 적응 좀 하는 것 같아?"라고 물었고, 김재희는 "나름 씩씩하게 자기가 이겨내려고 하는데 조금 (마음의) 문을 닫았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재용은 "닫았어? 어떻게?"라고 물었고, 김재희는 "집에 들어오면 살갑게 하는 게 좀 없어졌지"라고 답한 후 "마음이 엄청 무거워, 사실. 얘가 지금 고3인데 애 엄마가 이래서 애를 못 봐줬잖아. 제가 마음이 지금 심란하다"고 토로했다.
이를 들은 이재용은 "아이한테 시험 결과 신경 쓰지 말고. 재수해도 부끄러워할 거 아니잖아. 자기가 마음에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할 만큼 하고 다 내려놓고 갔다 오라고 네가 다독거려줘"라고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
한편, '특종세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던 스타들의 휴먼스토리,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 숨겨진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담은 고품격 밀착 다큐 프로그램이다.
[사진 = MBN '특종세상'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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