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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배우 정유미가 가정사를 고백했다.
15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하이퍼 리얼리즘 여행 예능프로그램 '무작정 투어-원하는대로'(이하 ‘원하는대로’) 4화에서는 여행 가이드로 나선 신애라, 박하선과 드라마 '동이'를 통해 우정을 이어온 박하선의 절친 이소연, 정유미의 충북 단양 여행기 2탄이 펼쳐졌다.
이날 여행단은 클레이사격과 줌바 파티 등 첫날 스케줄을 모두 소화한 뒤 숙소에서 김치찜과 골뱅이구이, 시장표 마늘 순대로 야식 타임을 가졌다. 폭풍 먹방을 이어가던 중, 박하선은 "김치찜에 라면을 넣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지만, "먹으면 줌바 댄스를 30분 더 해야 한다"는 이소연의 칼 같은 거절에 빠른 포기를 선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때 정유미는 신애라에게 "여배우로서 나이가 들어갈수록 배역의 한계가 느껴진다"며 조심스럽게 자신의 고민을 내비쳤다. 이소연 또한 "우리 나이대에 많이 느끼는 부분"이라며 폭풍 공감한 가운데, 신애라는 "상황과 나이를 받아들여야 한다. 억지로 역행하려고 노력하면 서글퍼진다"라며 인생 선배로서의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이에 박하선은 "결혼 후 2년 정도 활동을 쉬게 됐는데, 다큐멘터리 출연 등 평소에 하지 않던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며 자연스럽게 슬럼프를 극복하게 됐다"는 경험담을 전하기도 했다.
깊은 대화가 이어지면서 신애라는 "가장 힘들 때 생각나는 사람은 누구냐"고 물었다. 정유미는 가장 힘들 때 생각나는 사람을 묻자 "당연히 엄마다. 두 분이 저 초등학교 2학년 때 이혼하셔가지고. 제가 혼자고 엄마도 혼자 계시니까 늘 말씀하셨던 게 어디 가서 없는"이라면서 울컥했다.
이어 "아빠 없는 자식이라는 소리를 안 듣게끔 몸 간수부터해서 어디 가서 돈 없는 행동하지 말고 예의 없는 행동하지 말고 뭐 이런…"이라며 눈물을 왈칵 쏟았다. 이를 듣고 박하선은 대성통곡했고, 신애라는 그런 박하선을 꼭 안아줬다.
다음 날, 배고픔을 참지 못한 박하선과 신애라는 동네 슈퍼를 찾아가 전날 밤부터 찾았던 라면을 맛깔나게 먹으며 든든하게 배를 채웠다. 이소연, 정유미의 커피를 사들고 돌아온 박하선은 전날 밤부터 따뜻한 아랫목에 만들어놓은 요거트를 꺼내 언니들에게 수제 요구르트를 대접했다. 이소연은 "간단하지만 하선이가 준비해준 정성에 감동했다"라며 고마움을 전하며 달콤한 요구르트를 들이켰다.
본격적으로 2일 차 여행을 시작한 이들은 단양의 랜드마크인 스카이워크로 향해 투명 유리 바닥에서 단체 사진을 촬영했다. 이어 4인방은 120m 상공을 시속 50km로 질주하는 짚와이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액티비티 체험에 돌입했다. 첫 번째 주자인 신애라와 이소연, 정유미는 스릴을 마음껏 즐기며 시원한 질주를 마쳤지만, '급강하 공포증'이 있는 박하선은 출발점 가까이에 가지도 못한 채 두려움을 호소한 터. 고민 끝에 도전을 결심한 박하선은 출발 후 "무섭잖아!"라며 잠시 당황했지만, 곧 짚와이어에 완벽 적응해 트라우마 극복에 성공했다. 이어 4인방은 짚와이어보다 고난도 액티비티인 알파인코스터에 도전했는데, "자기야, 이거 자기는 못 타~"라며 남편 차인표를 소환한 신애라와 비명을 작렬한 이소연, 정유미의 영혼이 가출된 모습에 박하선은 아쉽게 탑승을 포기해야 했다.
점심으로 단양의 대표 음식인 석갈비와 막국수로 배를 채운 후, 이들은 여행 시작부터 노래를 불렀던 모터보트 체험으로 스트레스를 풀었다. 마지막으로 "강 위를 달렸으니 이제는 하늘을 날 차례"라는 가이드 신애라의 리드에 따라 4인방은 익스트림 스포츠의 끝판왕인 패러글라이드장에 도착했다. 영화 '탑건'을 연상시키는 여배우들의 '비행복 런웨이'가 시선을 강탈한 가운데, "언덕 아래까지 전력을 다해 뛰어야 비행이 가능하다"는 경험자 신애라의 설명에 초심자 박하선, 이소연, 정유미는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륙 연습 끝에 신애라가 첫 번째로 날아오른 뒤, 곧장 정유미가 용기 있게 비상했다. 두 사람이 나란히 비행하는 모습에 이소연은 "감동적이다"라며 눈물을 글썽인 뒤, 뒤이어 이륙해 짜릿한 비행에 합류했다. 반면 또다시 홀로 남겨진 박하선은 고심 끝에 "감당하기 힘들 것 같다"며 포기를 결정했다. 하늘 위에서 단양의 절경을 눈에 한가득 담은 뒤, 바닥으로 안전하게 착륙한 세 사람은 서로를 끌어안으며 재회의 기쁨을 누렸다.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기분"이라며 만족감을 표현한 이소연과 정유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편한 친구 넷이 여행한 느낌이 들었고, 신애라라는 좋은 언니가 생긴 것 같아 잊지 못할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사진 = MBN 제공, '원하는대로' 캡처]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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