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배우 김강민은 단 시간 내에 여러 작품에서 얼굴을 알리며 차분하게 필모그라피를 쌓고 있다. '현재를 아름다워'를 통해 주말극까지 접수하며 안방극장에 제대로 인사를 남겼다.
김강민은 최근 KBS 2TV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 종영 이후 마이데일리와 만나 "10개월여를 정신없이 달렸다. 정들었던 선배님들과 동료들, 스태프들과의 시간이 끝나니 공허할 정도"라고 했다.
김강민은 "주말극은 처음이었던 만큼 긴장을 많이 했었다"며 "대본 리딩도 그렇고 첫 촬영부터 대선배님들과 함께하는 장면마다 많이 떨렸었다. 정말 다행인건 함께 하는 장면이 없는 선배님들도 많이 도와주시고 현장에 녹아들게 해주셔서 잘 마칠 수 있었다"고 작품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김강민은 "다들 행복한 결말을 맞이해서 저는 좋다"며 "작품 안에서 가장 외로운 사람은 제가 아닐까 싶다"고 덧붙이며 웃었다. 그는 "그마저도 마음에 드는건 이미 친구였던 두 사람과 친구로 남는게 정우에게도 가장 마음 편한 일이 아닐까 싶다"고 했다.
김강민은 극 중 최예빈을 짝사랑했던 정우의 모습을 보여줌과 동시에 27세에 아버지 덕분에 본부장 직위에 오른 쉽지 않은 캐릭터를 연기했다. 그는 "어린 나이에 본부장에 오른 인물인 만큼 냉정한 면을 보여줘야 했다. 한편으로는 집 안에서의 아들로서 공통점을 갖고 캐릭터를 연기하고자 했다"며 "하고자 하는 걸 마음 먹고 밀고나가는 면은 저와 비슷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김강민은 "27세 본부장이 된 정우를 연기하면서 제가 가져본 적 없는 직위였던 만큼 어렵고 불편하기도 했다"며 "아무래도 말투에서 냉철한 면을 보여주려고 했다. 끊어지는 말투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반대로 주저하는 모습으로 최예빈을 대하는 면모를 통해 인간적인 면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쉽지 않은 캐릭터임에도 김강민은 양 옆에 박지영과 변우민을 두는 행운을 누렸다. 그는 "변우민 선배님은 저를 실제 아들처럼 대해주셨다. 장난도 치고 필요한 조언도 해주셨다"며 "박지영 선배님은 '옷 소매 붉은 끝동' 이라는 작품에서 함께하면 대본 리딩 때 뵈었었다. 무서운 분이라고 혼자 생각했는데 늘 저를 현장 안과 밖에서 인간적으로 대해주신 분"이라고 했다.
특히 김강민은 박지영에 대해 "작품이 끝나고 나니 가장 생각나는 분이 바로 엄마다"라며 "연기적으로도 많은 대화를 나눴고 제게 많은 용기를 주셨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사진 = 제이플렉스 제공]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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