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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레스터시티엔 올해 또 다시 검은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레스터시티는 현재 리그 순위 20위로 꼴찌를 달리고 있다. 팬들 사이에선 브렌든 로저스 감독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레스터시티는 현지시간 17일 토트넘 홋스퍼와 2022-23시즌 리그 8차전을 치렀다. 결과는 2대6, 처참한 패배였다. 토트넘은 교체 출전해 해트트릭을 기록한 손흥민을 필두로 레스터 시티를 몰아붙였다. 레스터 시티는 지난 2017년에도 토트넘 홋스퍼에 1대6으로 대패한 적이 있다.
이번 경기에 앞서 레스터시티는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리그 20위에 머물러 있던 상황이었다. 이날 상대팀 손흥민의 맹활약 덕에 레스터시티는 1패를 추가하며 꼴찌를 지키게 됐다. 현재까지 챙긴 승점은 1점에 불과하다. ‘꼴찌에서 두 번째’인 19위 노팅엄 포레스트와도 3점 차다.
이런 가운데 같은날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성난 레스터시티 팬들이 브랜든 로저스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러 팬들 역시 트위터 등지에서 “이날 경기 결과로 로저스 감독이 곧 경질될 것”이라는 관측을 쏟아내고 있다.
로저스 감독은 레딩과 왓포드와 스완지 시티, 리버풀, 셀틱 등을 거쳐 지난 2019년 레스터시티의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로저스 감독의 지휘 아래 레스터시티는 2018-19시즌을 9위로 마쳤고, 다음 시즌과 그 다음 시즌은 각각 6위로 마무리했다. 지난 2021-22시즌에서도 8위를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2015-16시즌의 ‘기적’을 기억하는 많은 팬들은 로저스 감독을 영 탐탁찮게 여기는 분위기였다. 그런 데다 팀이 마침내 강등권으로 추락하면서 팬들의 불만은 극에 달한 상황이다. 2016년 레스터 시티는 36경기에서 22승 11무 3패를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첫 우승을 이뤄냈었다.
현재는 수비진이 완전히 무너졌고, 선수들의 자신감도 바닥을 쳤다는 게 많은 이들의 분석이다. 레스터시티는 현지시간 지난 4일 브라이튼 호브 앤 알비온과의 경기에서도 2대5로 대패한 바 있다. 불과 두 경기 만에 11골을 내준 셈이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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