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맞은게 다잡히네…그래도 김하성 ‘결승타점’, SD 2연승 질주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김하성이 연이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승리를 견인했다. 전날은 홈런 포함 3안타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면, 이날은 적재적소에서 필요한 타격으로 결승타점을 뽑아냈다.

김하성은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맞대결에 유격수,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전날 시즌 9호 홈런을 포함한 3안타, 1도루의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좋은 흐름은 이틀연속 이어졌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잭 갈렌(애리조나)을 상대로 결승타점을 뽑는 등 팀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타율은 0.251에서 0.249로 소폭 하락했다.

시작은 썩 매끄럽지 못했다. 김하성은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갈렌과 9구 승부 끝에 95.2마일(약 153.2km)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으나, 2루수 땅볼에 그쳤다. 하지만 중요한 타점은 두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샌디에이고는 4회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안타 이후 조쉬 벨의 진루타로 1사 3루 득점권 찬스를 손에 넣었다. 반드시 선취점을 뽑아내야 하는 찬스를 김하성은 놓치지 않았다. 김하성은 갈렌의 2구째 낮은 너클 커브를 힘껏 퍼올렸고,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선취점을 맞바꾸며 제 몫을 해냈다.

팽팽한 투수전이 벌어진 만큼 안타를 생산하지는 못했다. 김하성은 선두타자로 나선 7회초 바뀐 투수 칼렙 스미스의 7구째 체인지업을 잘 받아쳤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 정면으로 향하며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활약에 힘입어 이틀 연속 애리조나를 제압했다. 샌디에이고는 4회 득점권 찬스에서 김하성이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아내며 1-0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리고 후속타자 루이스 캄푸사노가 달아나는 솔로홈런을 터뜨려 2-0으로 간격을 벌렸다.

좀처럼 추가점을 뽑아내지 못한 샌디에이고는 마운드를 앞세워 승기를 굳혔다. 샌디에이고는 선발 조 머스그로브에 이어 닉 마르티네즈가 2이닝을 막아냈고, 9회 ‘마무리’ 조쉬 헤이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매듭지으며 2연승을 달렸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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