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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교체 출전후 13분 만에 해트트릭을 기록한 가운데, 그의 토트넘 동료 에릭 다이어가 경기 직후 락커룸에서 오간 대화를 공개했다.
손흥민은 현지시간 지난 17일 레스터시티와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8차전에서 후반 14분 히샬리송과 교체 출전했다. 그리고 13분 21초 만에 3골을 몰아치며 토트넘 역사상 최초로 ‘교체 출전해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앞서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에서 8경기 연속으로 골 가뭄에 시달리다 나온 기록이었던 만큼 의미가 더 컸다. 손흥민의 활약 덕에 이날 토트넘은 6대2 대승을 거뒀다.
이런 가운데 현지시간 18일 영국 매체 토크스포르트에 따르면 다이어는 이날 경기 직후 락커룸에서 토트넘 선수들끼리 손흥민을 두고 화기애애한 농담을 주고 받았다고 밝혔다.
다이어는 “우리끼리 ‘이런 식으로 30분마다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거라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을 좀 더 벤치에 앉혀도 된다’고 농을 쳤다”면서 “모두가 손흥민을 위해 함께 기뻐했다”고 말했다.
다이어는 “골을 넣기 위해 사는 사람에게 분명 이번 시즌 초반은 힘든 시간이었을 것이다. 이건 다들 아는 사실”이라며 “그러나 손흥민은 매우 강력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제는 문이 열렸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안토니오 콘테 감독 역시 손흥민을 향해 비슷한 농담을 건넨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콘테 감독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잘 돼서 너무 좋다”면서 “손흥민에게 ‘만약 30분마다 3골씩 넣을 수 있는 거라면 이번 (교체) 실험을 반복해도 되지 않겠느냐’고 농담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전날의 해트트릭으로 ‘8경기 무득점’에서 팀내 득점 순위 2위로 단번에 올라섰다. 현재 1위는 올시즌 9경기에서 6골 1도움을 올린 해리 케인이다. 이어 토트넘 신입생 히샬리송이 2골 2도움으로 손흥민의 뒤를 잇고 있다.
한편 토트넘은 현지시간 다음달 1일 오후 12시 30분(한국시간 같은 날 저녁 8시 30분) 아스널과 원정전을 치른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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