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1라운드에서 뽑힐 것이라 예상했는데…"
한화는 '164km 괴물투수'만 뽑은 것이 아니다. 1라운드급 내야수도 한화의 품에 안겼다. 단장은 "운이 좋았다"는 표현까지 했다.
2023 KBO 신인 드래프트가 끝난지 아직 일주일도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는 '괴물 신인'이 있다. 바로 한화가 전체 1순위로 지명한 김서현(18·서울고)이 그 주인공.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김서현은 17일 대만과의 슈퍼라운드 경기에서 전광판에 102마일(164km)을 찍으면서 화제를 모았다. 한화는 김서현이 고교 졸업을 앞둔 어린 선수이지만 즉시전력감으로 판단하고 내년에 1군 무대 진입도 가능할 것이라는 계산을 내놓고 있다.
한화는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김서현을 지명한데 이어 2라운드에서는 문현빈(18·천안북일고)을 호명했다. 문현빈 역시 김서현과 함께 청소년 야구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유격수와 2루수가 모두 가능한 자원으로 알려져 있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2라운드에서 문현빈을 지명한 것에 대해 "사실 문현빈은 1라운드에서 뽑힐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우리한테 운이 좋았다"라고 흡족함을 나타냈다.
이미 한화에는 리빌딩의 '코어' 자원이라 할 수 있는 정은원과 노시환이 있지만 이들을 뒷받침할 백업 자원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정민철 단장은 "지금 우리가 젊은 내야수들이 포진해 있기는 하지만 군 문제가 해결된 선수가 많지 않고 우리 뎁스를 강화할 만한 백업도 그리 좋다고 말씀드리기 어려워서 내야에 포커스를 맞추기는 했다"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신인 드래프트 결과를 지켜본 문현빈은 "태블릿 PC로 신인 드래프트 중계를 보고 있었는데 너무 일찍 뽑혀 놀라웠다. 저를 이렇게 높게 평가해주신 구단에 감사 드리고 높은 평가를 받은 만큼 더 큰 책임감도 든다"면서 "항상 전력질주하며 최선을 다하는 것을 모토로 삼고 있는데 그라운드에서 전력질주 하는 모습을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이미 야무진 꿈도 갖고 있다. "초등학교부터 충청지역에서 야구를 해왔는데 좋은 선수로 성장해 영구결번 선수가 되고 싶다"는 것이 문현빈의 말. 한화는 김서현이 프로에 와서 즉시전력감이라는 평가가 맞았음을 증명하고 문현빈이 프랜차이즈를 대표하는 내야수로 성장한다면 더 밝은 내일을 꿈꿀 수 있을 것이다.
[문현빈(왼쪽)과 김서현.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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