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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청정 타자'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멀티홈런을 작렬시켰다. 이제 꿈의 60홈런까지도 단 1개 만을 남겨두게 됐다.
저지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맞대결에 중견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2홈런) 3타점 3득점 1볼넷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저지는 지난 14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 경기에서 두 개의 아치를 그린 후 3경기 연속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기지 못했다. 하지만 저지의 괴력은 '몰아치기'를 위한 잠깐의 휴식에 불과했다. 저지는 다시 한 번 멀티홈런을 경기를 펼쳤다.
1회 첫 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경기를 출발한 저지의 방망이는 두 번째 타석에서부터 폭발했다. 저지는 1-4로 뒤진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밀워키 선발 제이슨 알렉산더의 3구째 92.3마일(약 149km) 싱커를 공략,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추격의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58호.
저지는 세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내며 일찌감치 멀티출루 경기를 완성, 6회 네 번째 타석에서 멀티히트까지 만들어냈다. 그리고 7회 다시 아치를 그렸다. 저지는 바뀐 투수 루이스 페르도모의 4구째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리자 방망이가 거침 없이 돌았다.
저지가 친 타구는 110.3(약 177.5km)의 속도로 뻗어 나갔고, 이번에도 가운데 담장을 넘어갔다. 시즌 59호 홈런. 저지의 홈런포로 양키스는 10-4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저지는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1타점 2루타까지 뽑아내며 4안타 경기를 펼쳤다. 홈런은 두 개나 있었으나, 3루타를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사이클링 히트'로 연결되지 않은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 시즌 최다 홈런 공동 1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던 저지는 단숨에 공동 9위까지 올라섰고, 팀 동료 지안카를로 스탠튼(2017년), '전설' 베이브 루스(1921년)의 두 번째 기록(59홈런)과 어깨를 나란히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저지는 60홈런의 고지까지 단 1개의 홈런만 남겨두게 됐다. 저지가 남은 경기에서 60번째 홈런을 쏘아 올릴 경우 베이브 루스(1927년)의 커리어 하이 성적과 타이를 이룸과 동시에 공동 8위까지 올라설 수 있다. 그리고 2개를 보태게 되면 로저 매리스(1961년 61홈런)의 한 시즌 아메리칸리그, 양키스 최다 홈런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직 저지가 속한 양키스는 정규시즌 종료까지 무려 17경기나 더 치러야 한다는 것이다. 저지가 올 시즌 몇 개의 홈런을 때려낼 수 있을지 기대가 될 수밖에 없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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