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부대에서도 TV로 봤다. 잘 하는 선수들을 보면 어떻게 저렇게 잘할까 궁금증이 생긴다.”
KIA 마운드에 지원군이 가세했다. 2019년 1차 지명자 좌완 김기훈이다. 김기훈은 군 복무를 마치고 21일 전역, 22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1군에 등록된다. 이준영 외에 믿을만한 선수가 부족한 왼손 불펜에 힘을 보탠다.
김기훈은 올해 상무에서 꾸준히 선발투수로 나섰다. 성적은 16경기서 6승2페 평균자책점 2.95. 퓨처스리그 성적이라고 해도, 기량과 멘탈 모두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는 게 김종국 감독의 판단이다. 입단 후 불펜투수 생활을 해봤다. 때문에 적응의 어려움은 없을 듯하다.
상무에서 활약하면서 투구 매커니즘을 완전히 바꿨다. 김기훈은 21일 광주 LG전을 앞두고 “바꾼 매커니즘을 토대로 좋은 결과가 나오니 자신감도 생겼다. 밸런스가 많이 개선됐다. 제구를 잡아야겠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자신 있게 던져야 내 피칭이 나온다”라고 했다.
긴 이닝을 효율적으로 던지는 방법을 익혔다. 김기훈은 “어느 포인트에서 힘이 떨어지는지 생각했다. 힘이 떨어질 때 좋았을 때를 생각하면서 유지하는 방법을 익혔다. 트레이너, 코치님들이 케어를 잘 해줘서 선발로 탈 없이 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퓨처스 올스타전 쾌투가 화제가 됐다. 김기훈은 “올스타전이 가장 좋았다. 그 느낌을 찾으려고 매일 연습했다. 컨디션은 그때와 지금 별 다른 차이가 없다. 그때는 공이 평소보다 잘 눌렸고 재미있었다”라고 했다.
퓨처스리그에서 성과를 내며 자신감, 평정심이 생겼다. 김기훈은 “어떤 상황이든 내 피칭을 생각한다. 1군에서도 더 욕심을 내서 잘 하려고 하기보다 연습한 대로만 하자고 생각하고 마운드에 올라가야 한다”라고 했다.
KIA는 에이스 양현종에 2년차 이의리, 올해 뽑은 좌완 신인 최지민에 내년 예비신인 윤영철까지 좌투수 풍년이다. 물론 김기훈도 핵심 멤버다. “부대에서 TV를 통해 야구를 잘 하는 선수를 보면 어떻게 저렇게 잘할까 궁금증이 생긴다. 좋은 선수들이 어떻게 훈련하는지 배우고 싶고 같이 재미 있게 야구를 하고 싶다”라고 했다.
김기훈은 당장 불펜에 합류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선발 한 자리를 차지 할만한 투수다. 그는 “선발투수로 해야 하는 운동이 있다. 연습 때 하는 운동도 있다. 루틴을 잘 지키려고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1군에서도 목표를 거하게 잡으면 탈 날 수 있으니 차근차근 준비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김종국 감독도 20일 1군에 합류한 김기훈을 격려했다. “전역을 축하한다. 너무 부담을 갖지 말라고 했다. 팀이 어려운 시기인데 상무에서 한 것처럼 편하게 하면 좋겠다고 했다”라고 했다.
[김기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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