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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BBNews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군 동원령을 내리면서 핵무기 사용 가능성까지 시사한 것을 두고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날 ABC 방송에 출연한 존 커비 NSC 전략소통 조정관은 푸틴 대통령의 핵무기 관련 언급에 대한 견해를 묻는 말에 “푸틴이 지난 7개월간 어떻게 발언했는지를 보면 (이런 말이) 예외적인 것은 아니지만, 핵무기 보유국이 그런 식으로 말하는 것은 무책임한 수사”라면서 이같이 답했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의 전략 태세에 대해 최선을 다해 감시하고 있다”며 “만약 우리가 (미국의 전략 태세를) 바꿔야 한다면 변경할 것이다. 그러나 당장 이렇게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어떤 신호도 없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군 동원령을 발표하면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주요국 고위 인사들의 러시아에 대한 핵 위협 발언을 거론한 뒤 “러시아도 다양한 파괴 수단을 갖고 있다”며 “러시아를 보호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며 이는 엄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러시아가 만약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대응책을 묻는 말에는 “심각한 후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푸틴은 세계 무대에서 더 왕따가 될 것이며 국제사회에도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러시아의 군 동원령에 대해선 “고전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라면서 “병력에 분명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독일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 시사 발언에 대해 “나는 그가 핵무기를 투입하리라 믿지 않는다”면서 “전 세계가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핵 공격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그는 “우리가 그 사람들의 머릿속을 들여다볼 수는 없다”면서 “위험은 항상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의 위협에 굴하면 안 된다”면서 “내일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외에도 폴란드 영토의 일부를 합병하겠다며 그렇지 않으면 핵무기를 투입하겠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타협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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