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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의회를 향해 막말을 하는 모습이 방송사 카메라에 잡혀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비굴외교에 이어 윤 대통령의 막말사고 외교로 국격이 크게 실추됐다"고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22일 디지털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1일 미국 뉴욕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최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한 뒤, 박진 외교부 장관 등 정부 인사들과 현장을 빠져나가면서 "국회에서 이 OO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O팔려서 어떡하나?"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의 빈손외교, 비굴외교에 이어 윤 대통령의 막말사고 외교로 국격이 크게 실추됐다"고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회의장을 나오면서 비속어로 미 의회를 폄훼하는 발언이 고스란히 영상에 담겨 외교 사고로 큰 물의를 일으켰다"고 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정책조정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바이든 미 대통령이 주최한 국제 회의에 윤 대통령이 참석해서 40여 초 짧은 환담 후에 박진 외교부 장관과 돌아나오면서 대화한 모습이 현지 영상에 담기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며 "저 또한 영상을 확인하면서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자세한 내용을 제 입으로 옮기지는 않겠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오 원내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자당 이준석 대표를 향해 '이땡땡 저땡땡' 지칭했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그 어느 때보다도 국익을 위해서 조심스럽게 행동 해야 하는 정상 외교 자리에서 그것도 미 의회를 향해 욕설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면서 "대통령의 이런 욕설 입버릇이 타국 의회를 향하는 모습이 영상에 담기며 정상 외교 자리에서 국익과 국격은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큰 걱정은 막말 외교 사고의 큰 후폭풍"이라면서 "IRA법 관련 국내 전기차 산업 보호를 위해 최대한의 성과를 기대한 국민에게 윤 대통령이 남긴 것은 욕설 사고 핵폭탄뿐"이라고 맹비난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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