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고양 최병진 기자] 김민재가 인터뷰를 거절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나폴리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민재는 부상으로 지난 6월 A매치에 나서지 못했다. 부상 회복 후 절정의 기량을 자랑하고 있는 김민재는 “이번 9월 A매치에서 내용과 결과를 모두 챙겨야 한다”며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김민재는 코스타리카전에 선발로 출전해 김진수, 김영권, 윤종규와 함께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김민재의 존재감은 압도적이었다. 김민재는 장기인 빠른 발과 판단 능력으로 적절하게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특히 상대가 역습을 나서기도 전에 빠르게 수비에 성공하며 기회를 제공하지 않았다.
경기를 점차 주도한 한국은 전반 28분 리드를 잡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윤종규가 중앙에 있는 황희찬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했다. 황희찬은 수비 한 명을 완벽하게 벗겨낸 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경기는 쉽게 풀리는 듯했다. 하지만 한국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전반 41분 수비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가 올라올 때 반대에서 침투하는 선수를 확인하지 못하며 실점을 했다. 후반 18분에는 손흥민이 볼을 차단당하며 그대로 역습을 허용, 순식간에 역전골을 허용했다.
리드를 잡았고 상대적으로 경기를 주도하는 상황에서 상대의 간헐적인 공격에 두 골이나 허용한 모습이다. 다행히 후반 40분 손흥민의 프리킥 득점으로 경기는 2-2로 끝났다. 다만 수비에서의 집중력은 분명 해결해야 할 문제였다.
김민재도 이에 실망했을까. 경기 후 김민재는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았고 죄송하다는 표시로 인사를 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원했던 내용과 결과를 모두 챙기지 못하면서 스스로 아쉬움이 큰 듯한 모습이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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