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라미란이 영화 '정직한 후보2'로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여우주연상' 왕관의 무게를 견디고 '코미디 여왕'으로서 진가를 다시금 입증한 것.
오늘(28일) 개봉한 '정직한 후보2'는 지난 2020년 손익분기점인 150만 명을 돌파한 '정직한 후보'의 속편. 2편은 주상숙(라미란)이 정계 복귀를 꿈꾸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미디를 그린다. 화려한 복귀의 기회를 잡은 전 국회의원 주상숙, 그의 비서 박희철(김무열)이 '진실의 주둥이'를 쌍으로 얻게 되며 더 큰 혼돈의 카오스로 빠져든다.
흥행 성공뿐만 아니라, 라미란은 1편으로 '코미디 장르물 최초' 청룡영화상(2021)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한 바. 코로나19 시국 최정점에서 선보인 첫 원톱 주연작을 통해 유의미한 기록들을 세우며 영화계를 발칵 뒤집어놨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던 작품의 후속작인 만큼 주연 라미란을 향한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게 치솟았다. 스스로 "여러분의 배꼽 도둑이 되겠다"라는 수상 소감이 '망언'이었다며 번복(?)하고 언론시사회에서 눈물을 훔칠 정도로 어깨가 무거웠던 라미란.
하지만 라미란은 "2탄은 안 된다는 우려를 다 안고서라도 일단 해보자, 하고 후회하자"라는 뚝심으로 밀어붙이며, 관객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내공 있는 연기력을 바탕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주상숙의 극과 극 면모를 맛깔스럽게 소화, 믿고 보는 '배꼽 도둑'임을 결국 증명해냈다. 정치인의 딜레마에 빠져 호감과 비호감 경계에서 줄타기를 하는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표현, 전편과는 또 다른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라미란 표 코미디, 그가 곧 장르라는 신뢰감을 깊게 심어준 '정직한 후보2'. 고난도 액션과 초호화 스케일에 버금가는 '진실의 주둥이'의 막강함을 보여주며, 성공적인 코미디 프랜차이즈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누구와 만나도 찰떡 호흡, 라미란의 '케미 요정' 면모가 돋보이며 3편이 기다려질 수밖에 없는 마성의 매력도 확인할 수 있다. 라미란은 충직한 비서실장이자 소울메이트 박희철, 철없는 연하 남편 봉만식(윤경호) 원조 주둥이 군단부터 새롭게 합류한 강원도청 건설교통과 국장 조태주(서현우), 골칫덩어리 시누이 봉만순(박진주), 건설사 CEO 강연준(윤두준)까지 다채로운 케미를 형성하며 '정직한 후보2'를 지루할 틈 없이 끌고 갔다.
[사진 = NEW]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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