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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에 포르투갈 대표팀으로 출전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경기 도중 얼굴 정면을 크게 다치는 부상을 입었다. 호날두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이어갔다.
사고는 현지시간 24일 저녁 체코 프라하 시노보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체코와의 B조 예선 5차전에서 벌어졌다. 호날두는 이날 선발 출전해 공격진을 이끌었다.
호날두는 체코 대표팀의 골키퍼 토마스 바츨릭과 공중볼을 다투던 중이었다. 호날두가 헤딩을 시도하는 순간 바츨릭의 팔꿈치가 호날두의 얼굴을 그대로 가격했다. 충돌 직후 호날두는 그라운드에 쓰러진 채,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이후 카메라가 비춘 호날두의 얼굴은 참혹했다. 코 부위를 중심으로 이마부터 하관 아래까지 피투성이였다. 동료들이 즉각 달려와 호날두의 상태를 살폈고, 의료진은 급히 뇌진탕 여부 등을 점검했다.
부상은 가볍지 않았다. 코가 찢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라운드 위에도 핏방울이 여기저기 튀면서, 스태프들이 원활한 플레이를 위해 핏자국을 닦아내야 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이 같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호날두는 콧등에 테이핑을 하고 콧구멍을 틀어막은 채 경기를 이어갔다. 그리고 교체 없이 풀타임을 소화했다. 포르투갈은 이날 3대0 대승을 거뒀다.
팀은 승리했지만 호날두에겐 매우 힘겨운 저녁이었다. 이날 득점 기회를 번번이 놓친 건 물론, 부상과 별도로 좀처럼 풀리지 않는 경기력 문제도 다시 도마에 올랐다.
호날두 올여름 내내 이적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지만 결과적으로 이적엔 실패했다. 원치 않게 잔류하게 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선 종종 선발에서도 밀려나는 신세가 됐다.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선 한 골도 넣지 못했고, 유로파 리그에서 겨우 1득점을 올린 게 전부다.
현재 호날두의 부상 소식에 소셜미디어에선 동료들과 팬들의 응원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한편 포르투갈은 현지시간 오는 27일 저녁 홈 무대에서 스페인을 상대한다.
[사진 = 호날두가 바츨릭과 충돌하기 직전의 모습. The Sun]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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