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가장 자주 듣는 말은 ‘전환’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7일 오후 8시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친선 A매치를 치른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완전체 평가전이다. 11월에 예정된 A매치는 해외파를 소집할 수 없다.
카메룬전을 하루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황인범은 “"마지막 평가전이 될 수 있는 2경기다. 첫 경기 코스타리카전을 치렀고, 내일 카메룬전 한 경기가 남았다. 어떻게 움직이고, 누가 압박 나갔을 때 누가 커버해주고, 공격적으로 나갔을 때 어떨게 움직여서 도움을 줄 수 있을지를 선수들끼리 얘기하고 있다”고 돌아봤다.
이어 “오늘 훈련 끝나고 선수들끼리 마지막 미팅을 했다. 주장인 (손)흥민이 형은 경기력도 중요하겠지만 결과를 가져오는 것도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 내일 카메룬전이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선수들도 그 부분을 잘 인지하고 있다. 경기력과 결과를 모두 챙겨야 자신감을 갖고 월드컵에 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벤투 감독은 황인범에게 어떤 미션을 내렸을까. 황인범은 “감독님이 가장 많이 얘기해주신 부분은 공수 연결고리, 공을 받는 위치에 대한 이야기다. 공이 한쪽에서 오래 머물지 않도록 반대 전환을 많이 해달라고 미드필더들에게 요구한다. 감독님이 원하는 걸 선수들이 잘 알고 있어야 한다. 내 장점을 최대한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답했다.
황인범 생애 첫 월드컵이다. 황인범은 “아직 최종 명단이 나오지 않아서 조심스럽다. 월드컵 출전을 꿈꾸며 축구선수를 준비했다. 2018년에 A매치 데뷔해서 2차 예선, 최종 예선, 평가전까지 꿈에 가까워지고 있다. 최대한 몸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 부상이 없다면 팀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최종 엔트리에 들고 싶다”고 각오했다.
황인범은 지난여름에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로 이적했다. 러시아 리그와의 차이점을 묻자 “러시아의 루빈 카잔이라는 팀에서 뛰었다. 우리가 수비를 탄탄하게 해놓고 역습으로 나가는 축구를 했었다”면서 “현재 올림피아코스는 상대팀이 내려앉아서 수비한다. 우리가 경기를 지배하는 상황이 좀 더 많다. 그 부분이 다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압박하는 강도는 러시아 리그도 좋았다. 상대팀이 올림피아코스와 경기할 때 더 거칠게 한다. 늦어도 발이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 타박상을 당할 정도로 거칠게 다룬다. 선수로서 빠르게 판단할 수 있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첨언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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