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화성 이현호 기자] 앤드류 로버트슨(28, 리버풀)을 롤모델로 삼은 조현택(21, 부천FC)이 왼발로 존재감을 입증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은 26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 U-23 대표팀과의 친선전에서 1-1로 비겼다. 지난 23일에 열린 비공개 연습경기 1-1 무승부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승부로 마쳤다.
조현택은 한국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32분에 박규현과 교체되어 투입됐다. 곧이어 한국이 동점골 기회를 얻었다. 우즈벡 페널티 박스 바로 앞에서 조현택이 왼발로 프리킥 슈팅을 때려 1-1 균형을 맞췄다. 우즈벡 골문 구석을 정확히 가른 정교한 슈팅이었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조현택은 “전체적으로 우즈베키스탄이 좀 거칠어서 힘든 경기였다. 그래도 질 뻔했던 경기에서 득점을 해서 기분 좋게는 생각한다. 하지만 이기지 못해서 좀 많이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프리킥이 났을 때 왼발 키커가 차기가 좀 좋은 각도라고 생각했다. 우리 선수들을 보니까 왼발잡이인 선수가 없는 것 같아서 그냥 제가 한번 차보겠다고 했다. 운 좋게 들어갔던 것 같다”면서 “때리자마자 ‘얹혔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조현택은 “교체로 들어갈 때 저희가 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황선홍 감독님이 조금 더 공격적인 걸 주문하셨다. 제 장점도 그거라고 생각해서 제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운 좋게 골까지 넣어서 좋다”고 돌아봤다.
조현택은 올 시즌을 끝으로 부천 FC 임대를 마치고 원 소속팀 울산 현대로 복귀한다. 그는 “부천 이영민 감독님께서 기회를 많이 주셨다. 제가 한 단계 더 성장한 것뿐이지 아직 저는 제 스스로에게 만족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더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내년에 울산으로 돌아가야 하긴 할 텐데, 울산은 워낙 탑급 선수들이 많다. 울산에서 힘든 경쟁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2024 파리 올림픽 출전 욕심을 두고 “소속팀에서 더 좋은 활약을 펼쳐야 한다. 제 포지션이 수비인데도 수비력이 많이 떨어지는 모습이 있다. 수비력을 좀 더 보완하고 더 다부진 체격을 가지게 되면 (파리 올림픽 출전을) 노려볼 수는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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