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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국민의힘 홈패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0월부터 예고된 가스, 전기요금 인상, 수입식품 가격 인상으로 다가오는 겨울은 많은 국민들에게 더 춥고 배고픈 겨울이 될 것 같다"는 취지의 의미심장한 글을 남겨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이준석 전 대표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들리느냐 안 들리느냐의 문제에 있어서, 곳곳에서 고물가, 고환율에서 파생된 경보음이 울려온다. 이 경보음이 들리느냐 안 들리냐가 더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외에 별다른 멘트를 적진 않았지만, 이 전 대표가 쓴 '들리냐, 안 들리냐'는 발언은 최근 불거진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XX', '바이든' 등의 단어를 두고 여야가 들리는지, 들리지 않는지 치열한 공방을 펼쳤기 때문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이하 윤리위)는 오는 28일 전체회의에서는 이준석 전 대표를 부르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이 전 대표 추가 징계 의결은 28일 3·4·5차 법원 가처분 결정 이후에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지난 18일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이 전 대표 징계절차를 개시하면서 "전 당대표의 위치이기도 하니 반드시 직접 출석해서 소명의 기회를 갖고자 한다"면서 '징계사유가 중대하고 명백할 경우' 당사자 소명을 생략할 수 있다는 당규를 적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당 윤리위 관계자는 전날 오후 언론 인터뷰에서 "현재까지는 (28일 전체회의에) 이 전 대표 안건 통보는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의 법률대리인 역시 "'모욕적 언사'라는 발표 외에 어떤 행위를 가지고 징계를 하는지 사유가 전혀 특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일 하루이틀 전에 소명을 요구하면 나중에 법률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출석 요구가 온다면 합리적인 시간을 주고 사유를 명확하게 특정해서 줘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한편,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재판장 황정수)는 28일 오전 11시 이 전 대표가 신청한 3차(당헌 개정한 전국위원회 효력 정지)와 4차(정진석 비대위원장 직무집행정지), 5차(비대위원 6명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을 일괄 심리한다. 법원이 1~2차 때처럼 가처분을 인용하면 정진석 비대위는 주호영 비대위에 이어 다시 해산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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