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박승환 기자] 올 시즌 KT 위즈 유니폼을 입고 반등에 성공한 '국민거포' 박병호가 빠르면 정규시즌이 끝나기 전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박병호는 지난 10일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에서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2루 베이스를 밟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 태그를 피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 인대가 손상됐다.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던 KT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날벼락'이었다.
당초 박병호는 시즌 아웃이 전망됐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 뛰기 위해 수술이 아닌 재활을 택했고, 최근에는 1군과 동행하며 T-배팅 훈련도 소화하고 있다. 회복세가 좋은 만큼 빠르면 정규시즌이 끝나기 전에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도 있다.
이강철 감독은 27일 수원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회복이 잘 된다면 KIA(10월 7~8일) 또는 LG전(10월 9일)에 복귀할 수 있다"며 "최악의 상황이라도 포스트시즌에는 복귀가 가능하다. 일반인 회복 속도와는 다른 것 같다"고 밝혔다.
베스트 시나리오는 박병호가 내달 7~8일 KIA 타이거즈전에 복귀해 실전 감각을 쌓고, KT가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것이다. 사령탑은 "3위를 하면 (박)병호에게 아주 좋다. 병호도 팀이 3위를 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진행속도가 빠르면 KIA전이다. 안 된다면 LG전, 더 안 되면 포스트시즌에는 복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박병호의 몸 상태는 어떨까. 이강철 감독은 "압박붕대를 감으면 더 걷기가 불편하다고 한다. 차라리 붕대가 없는 것이 낫다고 한다"며 "병호는 수비보다는 타격이 중요하다. (강)백호와 (장)성우, 알포드까지 타선에 짜임새가 생긴다"고 말했다.
KT는 현재 3위 키움 히어로즈에 2경기 차로 뒤지고 있다. 키움의 잔여경기는 5경기, KT는 9경기가 남았다. 현재 상황만 놓고 본다면 KT가 3위로 도약할 확률보다, 키움이 3위를 수성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모든 것은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
이강철 감독은 "야구는 모른다. 이기고 싶다고 이기고, 지고 싶다고 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주중 3경기가 중요하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날 KT는 조용호(우익수)-배정대(중견수)-강백호(1루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문상철(지명타자)-황재균(3루수)-김준태(포수)-오윤석(2루수)-심우준(유격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주전 안방마님 장성우는 감기 기운이 심해 선발 명단에서 빠지게 됐다.
[KT 위즈 박병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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