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눈물 난다.”
KIA가 나지완(37)의 은퇴식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10월7일 광주 KT전이 고별무대다. 구단 SNS에 은퇴식 세부일정 및 팬 이벤트 참여를 공지했다. KIA 팬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아쉬움과 슬픔을 감추지 않았다.
나지완 은퇴식 관련 구단 인스타그램 댓글을 보면, “눈물 난다” 혹은 “울컥한다”라는 반응이 절대 다수다. 그런데 한 팬은 “구단에서 한번쯤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배려가 아닐까요”라고 했다.
과연 나지완은 내달 7일 광주 KT전서 타석에 들어설 수 있을까. KBO는 2021시즌부터 은퇴선수 특별엔트리를 운영하고 있다. 나지완의 이날 경기 출전은 규정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명확한 답을 내리는 건 어렵다.
KIA가 NC와 치열한 5위 다툼을 벌이는 중이기 때문이다. 5위 KIA는 잔여 8경기를 모두 이기면 NC의 행보와 무관하게 5위를 확정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시즌 막판까지 NC의 행보를 체크해야 할 입장이다.
27일까지 2경기 차. 지난주 창원 맞대결을 2승1패로 마치며 한 숨 돌렸다. 그러나 아직 안심할 단계는 전혀 아니다. 7일까지 KIA의 순위가 최종 확정되지 않는다면, 나지완의 7일경기 출전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KIA가 대승적으로 배려한다고 해도 나지완의 의중이 중요하다. 전반기 이후 퓨처스리그에도 나서지 않았다. 한 타석이라고 해도 5위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면 서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나지완의 은퇴를 뜻 깊게 기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KIA의 시즌 농사도 중요하다.
KIA도, KIA 팬들도, 나지완에게도 최상의 시나리오는 내달 7일 경기 전까지 5위를 확정하는 것이다. KIA가 7일 전까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다면 부담 없이 ‘은퇴경기’가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 무엇보다 팬들이 나지완의 마지막 스윙을 간절히 바란다.
KIA 팬들의 바람이 이뤄지려면, 결국 후배들이 힘을 내야 한다. KIA는 9연패서 벗어나고 NC에 위닝시리즈를 챙기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26일부터 28일까지 모처럼 휴식 및 컨디션 조절을 할 시간이 생겼다.
KIA의 잔여 8경기. 안 중요한 경기가 없다. 특히 LG와의 3경기가 5위 사수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KIA 팬들은 KIA가 LG와의 3연전서 5위를 확정하고 기분 좋게 나지완과의 마지막을 추억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
[나지완(위, 가운데), 나지완 은퇴식 안내(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KIA 타이거즈 SNS 캡쳐]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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