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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전 국회의원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전여옥 전 국회의원이 방송인 김어준씨를 겨냥해 "옴진리교 아사하라 교주가 있다면 더불어민주당 교주는 김어준"이라며 "김어준, 문재인 찍고 이재명 밀었다. 그런데 이재명 떨어졌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전여옥 전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당연했지만 저들은 당혹했다. '역시 검찰총장 앞에 전과4범 들이대는 게 아니었구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 전 의원은 "그 김어준이 작업을 시작했다. '이재명 말고 제2의 인물을 키우자'고요"라며 "눈치 빤한 '나꼼수' 김어준, 얼핏 봐도 대장동 오픈게임 백현동과 위례신도시 건 어마 무시 할 거고요"라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백현동 의혹을 거론했다.
이어 "최근 성남fc 후원금, 검찰이 원점에서 수사~ 이런 경우는 '확실'한 경우"라며 "성남fc건은 정말 치사하다. 두산과 네이버, 차병원에게서 후원금 받고 이익 안긴 '대형 범죄'"라고 이 대표를 정조준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제가 경악한 것은 주빌리은행 건이다. 가난한 사람들 빚 탕감이 목적인 '희망살림'이라며 이재명이 은행장이었다"면서 "여기에 네이버가 40억원을 기부했다. 그런데 이 돈은 어떻게 쓰였을까"라고 강한 의구심을 품었다.
전 전 의원은 "희망살림 주빌리은행이 성남fc에 '광고 후원(!)'을 한다. 2015년 19억원, 2016년 20억원! '나를 위해 이재명' 총 39억원이다. 진짜 대단하죠?"라며 "벼룩의 간을 빼먹지, 진짜 소름 돋는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끝으로 그는 "'나 살고 보자' 김어준. 이재명 카드 폐기합니다~"라며 그간 이 대표에게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던 김어준씨가 지지를 철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3일 김어준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를 통해 이 대표에게 국민이 기대하는 점 중 2위는 '새로운 인물 발굴'이라고 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했다. 그는 "민주당 차기로 머릿속에 떠오르는 사람이 현재 이 대표 외엔 없다. 지지자들도 그것에 대한 위기감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방송에서 김씨는 "'이재명을 지지한다, 안 한다'가 아니라 '불안하다'는 마음이 담겨 있는 것"이라면서 "이 대표는 그것을 스스로 임무라 생각해야 한다. 그래야 여당의 공격도 분산된다. 두 번째, 세 번째 인물이 있는 게 이 대표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김씨의 이같은 발언에 이 대표 지지자들은 "망상"이라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쇄도하고 있다. 이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 따르면,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이라 불리는 이 대표 지지자들은 "이재명이 손수 자신의 경쟁자를 키우라는 김어준", "공격이 도를 넘었다", "이재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김어준", "원하는 대로 억지 해석을 했다", "김어준이 말하는 이재명이 경쟁자를 키워야 한다는 망상" 등의 글을 남기며 김씨를 비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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