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위대한 10억 듀오의 탄생이다.
한화가 일찌감치 신인 선수 계약을 완료했다. 한화는 27일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선발한 11명의 선수와 모두 계약에 합의했음을 알렸다.
가장 관심을 모은 '전체 1순위' 김서현에게는 계약금 5억원을 안겼다. 한화는 "김서현의 우수한 신체 조건(188cm 91kg)과 150km 중반대의 빠르고 힘 있는 직구로 타자를 압도하는 투구와 강한 승부욕, 공격적 성향을 높이 평가했다"라면서 김서현을 1라운드에 지명하고 계약금 5억원을 책정한 이유를 밝혔다.
김서현은 최근 청소년대표팀의 일원으로 참가한 U-18 야구월드컵에서도 인상적인 투구를 남겼다. 전광판에는 최고 163km, 대표팀 스피드건 기준으로는 최고 156km의 강속구를 던지면서 벌써부터 한화 팬들을 흥분하게 만들고 있다.
이로써 '10억 듀오'가 탄생했다. 한화는 지난 해 1차지명으로 선택한 문동주와 계약금 5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문동주 역시 고교 시절 156km에 달하는 강속구로 화제를 모았던 특급 유망주. 최근 등판이었던 27일 대전 LG전에서도 최고 154km 직구를 자랑했다.
특급 신인들의 연이은 입단으로 한화의 리빌딩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 무엇보다 이들은 150km 중반대 강속구를 던진다는 매력적인 특징이 있다. 특히 한화에는 150km대 직구를 자랑하는 투수들이 많은데 이제는 '파이어볼러 군단'을 만들 수 있을 정도다.
올해 한화 1군에서 150km를 기록했던 투수만 봐도 문동주, 김범수, 남지민, 박상원, 윤산흠, 윤호솔, 장시환 등 1~2명이 아니다. 최근에는 퓨처스에서 김규연이 최고 151km까지 찍기도 했다.
물론 150km 강속구가 투수의 전부는 아니다. 그러나 강속구 투수가 귀한 우리나라의 현실에서는 150km 강속구를 던진다는 자체 만으로 타자와 싸울 수 있는 힘을 가진다.
이제 웬만한 직구로는 한화 1군 투수진에 합류하기 어렵다. 우수한 유망주들을 차곡차곡 모으면서 투수진 뎁스를 키우고 있는 한화는 머지 않아 '강속구 왕국'을 완성할 수 있다. 한화의 내년이 더욱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문동주(왼쪽)와 김서현.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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