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60억원 좌완, 또 190이닝 임박…류현진 없는 토론토, 후회 안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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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사이영상을 받은 2021시즌 페이스는 분명 아니다. 그러나 한 시즌이 거의 지나고 보니, 시애틀 매리너스의 로비 레이(31) 영입은 성공에 가깝다.

레이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 경기서 5⅔이닝 6피안타 8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호투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했다. 시애틀은 0-5로 졌다.

레이는 이날 5⅔이닝 소화로 어느덧 시즌 183⅓이닝을 투구했다. 작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기록한 193⅓이닝에 육박했다. 시애틀은 이제 9경기만을 남겨뒀다. 레이는 등판 간격을 감안할 때 내달 3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 경기로 정규시즌을 마감할 가능성이 크다.

그날 6⅔이닝을 소화하면 2년 연속 190이닝을 돌파한다. 162경기를 치르는 메이저리그에서도 결코 흔한 기록은 아니다. 2021-2022 FA 시장에서 5년 1500만달러(약 1660억원)에 시애틀과 계약, 12승11패 평균자책점 3.58로 작년만 못하지만, 준수한 시즌이다.

5이닝 이하 조기강판 된 경기가 2경기에 불과하다. 7이닝 이상 던진 6경기는 모두 2실점 이하 특급투구였다. 장기레이스를 치르면서 기복도 있었지만, 선발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달려왔다. 183⅓이닝은 마틴 페레즈(텍사스 레인저스)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최다이닝 공동 5위다.

올해 아메리칸리그에서 작년 최다이닝 탑5를 올해도 지키는 투수는 레이와 게릿 콜(뉴욕 양키스) 뿐이다. 콜은 올 시즌 31경기서 12승7패 평균자책점 3.49로 작년의 페이스는 아니다. 그래도 188⅓이닝을 소화, 작년 181⅓이닝을 넘어섰다.

토론토는 지난 오프시즌에 레이를 붙잡지 못한 대신 케빈 가우스먼을 영입했다. 가우스먼은 알렉 마노아와 원투펀치 역할을 톡톡히 한다. 그러나 레이를 붙잡지 못한 아쉬움이 없는 건 아니다. 류현진의 시즌 아웃, 호세 베리오스와 기쿠치 유세이의 부진이 큰 건 사실이기 때문이다. 토론토 선발진 위력이 작년만 못한 건 사실이다.

레이도 5년 계약의 첫 시즌, 베리오스와 가우스먼도 7년, 5년 계약의 첫 시즌이다. 긴 호흡으로 지켜봐야 한다. 다만, 당장 임팩트 있는 전적을 남길 시간이 다가온다. 토론토와 시애틀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1위와 3위를 달린다. 상황에 따라 포스트시즌 맞대결도 가능하다. 토론토로선 레이로부터 비수를 맞는 게 최악의 시나리오다.

[레이.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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