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검사 출신인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사 생활을 한 10년 하면 ‘XX’(욕설)가 입에 붙는다. 윤석열 대통령이 조금 억울할 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순방 중 ‘비속어 논란’에 관해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조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대통령은) 평소대로 한 건데 ‘이게 이렇게 내가 욕먹을 일인가’ 생각한 것 같다. 나중에 보니까 넘어갈 일이 아닌 걸로 큰일이 돼 버리니까 인정할 수 없는 것”이라며 이번 사태에 관해 짚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쿨’하게 인정하고 ‘긴장을 너무 빨리 풀었다. 그래서 옆에 있는 장관하고 참모들한테 편하게 속내를 갖다 얘기를 했는데 그게 어떻게 또 다 찍혔네. 내 말 실수를 한 것 같아서 참 유감이다. 앞으로 내 이런 일 없도록 유의하겠다’고 했으면 이해하고 넘어갔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핫 마이크(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발언해 생긴 사고)가 거의 일상화되지 않았냐”면서 “그렇게 말을 하라고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원고에 있는 것도 아니다. 윤 대통령이 그렇게 해놓고 이건 아니라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다만 그는 윤 대통령의 발언이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는 등 대통령실의 해명에 관해 “그렇게 해놓고 아니라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면서 ‘좌표 찍기’로 MBC를 악마화하는 것에 대해 이해는 간다”고도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저조한 점을 들어 “여기서 만약에 다 인정하고 사과한다면 그나마 남아 있는 ‘찐(진짜) 지지층마저 흔들릴까 봐 ’이건 안 된다. 그분들이라도 결속시켜야 된다‘ 라는 절박감에서 이렇게 하는 것 같다”면서 “그래 봐야 그분들만 가지고 대한민국을 경영할 수 없다. 빨리 사실대로 말씀하시고 유감표명을 하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전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두고선 “대선주자의 내공이 살아 있다. 대선 연설을 방불케 하는 데자뷔”라고 극찬했다.
조 의원은 민주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권한쟁의심판 공개 변론에 관해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데 대해선 “(한 장관) 과장된 주장으로 보이지만 법정 안에서 한 얘기를 가지고 고발하는 것을 잘못됐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정치로 풀어야 할 것을 사법으로, 사법으로 풀어야 할 것을 정치로 푸는 등 계속 단추가 어긋나고 있다. 그런 오류가 거듭돼 안타깝다”고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