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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심은경이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30일 패션 매거진 코스모폴리탄은 10월 호에 실린 심은경의 화보 및 인터뷰를 공개했다.
화보 속 심은경은 매니시함과 페미닌함을 오가는 중성적인 스타일링으로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여유로운 표정과 포즈로 자유롭고 담대하면서도 시크한 매력을 십분 드러내, 현장의 모든 스태프의 감탄이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오는 10월 24일 열리는 도쿄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의 심사위원으로 위촉, 한일 양국을 오가며 활약하는 배우로서의 저력을 보여준 심은경. 그는 인터뷰에서 심사위원 위촉 소감에 대해 "부담도 없지 않았지만, 영화제는 함께 영화를 즐기고 우리가 처음 영화를 좋아하게 된 순간을 상기시키는 축제이지 않나. 영화라는 매체가 가진 힘, 국경을 넘어 모두를 연결해 주는 그 힘을 느끼고 싶어서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얼마나 멋진 세계 각국의 영화들을 보게 될지 기대가 크고, 이 영화제를 끝마치고 나면 영화인으로서 많이 성장해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어느덧 20년 차 배우인 심은경은 "저는 아역 배우 연차로 치자면 경력이 짧다"라고 손사래를 치며 아역 출신 배우들에 대한 응원의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박은빈, 이세영 언니들을 보면 벌써 30년 차를 향해간다. 요새 두 언니들이 잘 되는 모습을 보면 너무너무 기쁘고 축하해 주고 싶다. 아역 출신 배우에게 꼭 따라붙곤 하는 말인 징크스나 편견 같은 걸 보란 듯이 깼다. 아역 출신 배우들이 제약 없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심은경은 "돌이켜보면 저는 연기밖에 없는 삶을 살았다"라고 회상하기도. 그는 "일부러 '저는 연기를 그냥 일이라고 생각해요'라고 한 적도 있다. 연인 사이 같은 거다. '널 사랑하지만 사랑하지 않아.' 싫고 힘들어도 다시 마주하게 되는 건 결국 사랑하니까, 그런 것일 거다. 너무너무 사랑하고 잘하고 싶으니까. 배우라는 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연기란 영화 '패왕별희'에서 장국영이 연기한 두지 같은 심정으로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라고 터놓았다.
아역 배우로부터 성인 배우, 미국 유학, 일본 활동, 스타일 변화, 여러 번의 터닝포인트를 거치며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온 심은경. 어떤 힘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냐고 묻자 심은경은 "두려워서 그런 것 같다. 도태될까 두렵고, 한계에 마주칠까 두렵고, 그런 자신에게 매몰될까 봐 두려워서. 그런 두려움을 직면하면 고민과 우울에 잠겨 드는데, 그러다 다시 고개를 들고 보면 결국 그냥 또 해 나갈 수밖에 없는 거다. 살아있는 한. 두려움에서 벗어나려면 계속 움직이면서 나아가야 한다"라고 답했다.
최근 촬영을 마친 영화 '별빛이 내린다'(감독 최국희)에 대해선 "이제는 본격적으로 멜로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라며 "열정적이고 행복했던 현장이었다. 기대하셔도 좋다"라고 귀띔했다.
[사진 = 코스모폴리탄]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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