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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연평균 5000만달러 계약이 거론된 지구 최고 에이스. 그러나 그는 낯선 9월을 보냈다.
제이콥 디그롬(34, 뉴욕 메츠)은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서 6이닝 5피안타(3피홈런) 11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4패(5승)를 안았다.
디그롬은 2018-2019 오프시즌에 메츠와 5년 1억375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그런데 올 시즌을 마치면 옵트아웃이 가능하다. 내년 연봉 3050만달러를 포기해도 될 만한 확신을 가질 것이라는 게 미국 언론들의 전망이다.
디그롬이 2021-2022 FA 시장에서 메츠와 3년 1억3000만달러 계약(연평균 4333만달러)을 맺은 맥스 슈어저를 넘어 연평균 5000만달러 시대를 열어젖힐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평균 4000만달러 시대도 슈어저가 처음으로 열었다.
하물며 지구 최고투수로 불리는 디그롬이 AAV 5000만달러를 바라보는 건 이상하지 않다. 그런데 올 시즌 성적이 썩 좋지는 않다. 이날은 잘 던지고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9월 성적은 5경기서 1승3패 평균자책점 4.50.
25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서 디그롬답지 않게 4이닝 5실점하긴 했다. 그래도 9월 5경기 중 3경기서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하며 나쁘지 않았다. 올 시즌 성적은 11경기서 5승4패 평균자책점 3.08. 팔과 어깨 이슈로 8월에야 시즌 첫 등판을 가진 것을 치면 괜찮은 퍼포먼스다.
2021시즌 후반기부터 약 1년1개월간 쉰 걸 감안할 때, 지난 2개월은 디그롬의 건강이 회복됐음을 증명한 시간이었다. 결국 디그롬의 진가는 다가올 포스트시즌서 확인해야 한다. 메츠는 디그롬-슈어저 꿈의 원투펀치를 앞세워 LA 다저스를 무너뜨리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꿈꾼다.
시즌 후 디그롬이 정말 옵트아웃을 할 것인지, FA 시장에서 연간 5000만달러 가치를 인정 받을 것인지도 올 가을 포스트시즌이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단기전서 검증받으면 디그롬의 가치는 더 올라갈 수 있다. 미국 언론들 사이에선 텍사스 레인저스가 디그롬 영입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한 상태다.
단, 이날 5회 도중 손가락에 물집이 잡혔다. 때문에 6회에 살짝 구속이 떨어졌다. 디그롬은 ESPN에 "투구를 시작할 때 물집이 있었는데, 투구를 하면서 터졌다. 각질이 벗겨졌다. 다음 선발등판 준비에 문제가 되고 싶지 않아 내려갔다"라고 했다. 향후 행보에 큰 문제는 없을 듯하다.
[디그롬.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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