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지난 해 5월이었다. 'FA 미아'였던 투수의 계약 소식이 들렸다. NC가 아직 FA 시장에 남아 있던 우완투수 이용찬(34)과 3+1년 최대 27억원에 계약했다는 소식이었다.
이용찬은 두산 시절이었던 2020년 팔꿈치 수술을 받는 바람에 5경기 등판에 그쳤다. 선발투수로는 10승 이상, 마무리투수로는 20세이브 이상이 가능한 '만능 카드'였지만 그의 부상 경력이 발목을 잡았다. 그가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음에도 계약을 따내지 못한 이유였다. 재활 중인 그에게 손을 내미는 구단은 없었다. 2021시즌이 개막했지만 여전히 그는 무적 신분이었다.
하지만 이용찬의 열의는 강했다. 자신의 건재함을 증명하기 위해 독립리그에서 투구를 펼치기도 했다. 재활은 성공적이었고 이를 지켜본 NC는 시즌 중 결단을 내렸다.
결과는 대성공. 이용찬은 NC에 오자마자 마무리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해 39경기에 등판한 이용찬은 1승 3패 16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2.19를 거두면서 성공적인 FA 계약 첫 시즌을 보냈다.
올해도 그의 활약은 계속되고 있다. NC가 5강 싸움을 끈질기게 이어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용찬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와의 경기에 9회말 구원투수로 나섰다. NC가 2-1로 겨우 앞서고 있는 상황. 그러나 이용찬은 1점차 리드를 지켜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도 1이닝 동안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틀어 막으며 팀의 2-1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시즌 21번째 세이브였다.
지금은 시즌 막바지이지만 그는 이날 최고 구속 149km까지 나올 만큼 꾸준히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강인권 NC 감독대행은 "이용찬이 열심히 잘 던져주고 있다. 체력 관리도 잘 하고 있고 나름대로 더 잘 하고 싶은 욕심도 크니까 그런 부분에 있어서 더 좋은 투구 내용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라고 이용찬의 자기 관리를 호평했다.
올해 56경기에 등판한 이용찬은 3승 3패 21세이브 평균자책점 2.03로 특급 마무리의 위용을 보여주고 있다. 블론세이브는 단 3개가 전부다. 27억원이라는 그의 몸값이 전혀 아깝지 않은 이유다. NC의 과감한 투자가 빛을 보고 있다.
[이용찬.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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