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제가 반전 있는 스타일이죠"
올 겨울에는 'NC발 FA'가 쏟아진다. 그 중 1명은 벌써부터 '알짜 FA'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내야수 노진혁(33)이 있다.
노진혁은 2012년부터 NC에서 뛰었던 창단 멤버로 올해 NC에서만 11년을 뛴 선수다. 올해 노진혁은 크나큰 반전을 보여주고 있다. 전반기에는 타율 .243 5홈런 28타점으로 마음고생이 컸지만 후반기에는 타율 .310 9홈런 43타점으로 환골탈태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성적이 올라오고 중요할 때 좋은 결과가 나와서 만족스럽다. 그런데 초반에 잘 했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조금 죄책감도 들기도 한다"
그의 주가가 오르는 것도 당연지사. 최근 '에이스' 구창모는 "내야에 있는 형들이 든든하다. 꼭 남아줬으면 좋겠다"라고 노진혁과 박민우의 FA 잔류를 희망하기도. 이 말을 전해 들은 노진혁은 "립서비스에 넘어가면 안 된다. 커피라도 한 잔 사면서 그런 이야기를 해야 하지 않나"라고 웃음을 지었다. 이어 "그동안 같이 했던 세월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이라는 노진혁은 "나와 (박)민우 또한 항상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맞이한 FA 시즌이다. 개인적으로도 성취감이 클 수밖에 없다. "정말 뿌듯하다. 손시헌 코치님이 NC에 처음 왔을 때 '나는 진짜 FA하기 힘들겠다' 싶었는데 나도 FA 시즌이 왔다. 손시헌 코치님이 생각나더라"는 노진혁. 손시헌 코치는 현역 시절 신고선수 출신으로 인고의 세월을 거쳐 2014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었고 4년 총액 30억원에 NC 유니폼을 입었다.
노진혁은 갸름한 얼굴 때문인지 장타력과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올해 나름대로 홈런 14개를 터뜨린 선수이기도 하다. "내가 반전 있는 스타일이다"라고 웃은 노진혁은 "원래 두 자릿수 홈런이 목표였는데 전반기만 보면 두 자릿수 홈런도 못 칠 것 같았다. 후반기에는 페이스가 괜찮다. 1개 정도 더 치고 마무리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주위에서는 부상 리스크가 있는 선수라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노진혁은 "허리는 회춘한 것 같다. 올해는 발목이 한번 아픈 것 빼고는 정말 괜찮다"라고 자신했다. 그렇게 그의 주가가 점점 오르고 있다.
[노진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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