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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크리스티안 에릭센(30, 맨유)이 자신의 첫 맨체스터 더비에서 고개를 숙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3-6으로 졌다. 전반전에 0-4로 끌려간 맨유는 후반에 안토니가 1골, 앙토니 마르시알이 2골을 넣으며 추격했지만 맨시티의 화력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맨유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에릭센은 3선 미드필더로서 스콧 맥토미니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에릭센 위에는 제이든 산초, 브루노 페르난데스, 안토니가 2선 미드필더로 구축했다. 원톱은 마커스 래쉬포드가 맡았다.
맨유의 공격 전개는 번번이 맨시티 미드필더들에 의해 차단됐다. 에릭센 특유의 감각적인 패스도 볼 수 없었다. 에릭센을 비롯한 맨유 선수들은 맨시티의 티키타카와 빠른 역습을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경기 후 에릭센은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를 나누며 “뼈아픈 패배다. 모두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정말 침통한 하루”라면서 “시작부터 잘못됐다. 맨시티는 킥오프와 동시에 득점 찬스를 수차례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남 탓할 수 없다. 우리 스스로 돌아보고 비판해야 한다. 맨유는 정말 많은 부분이 달라져야 한다. 고쳐야 할 점이 너무 많다. 우리가 하려던 플레이가 전혀 아니었다”고 반성했다.
맨유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세미루를 벤치에 앉혔다. 카세미루는 후반에 교체 투입됐으나 호날두는 끝까지 벤치만 지켰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호날두의 커리어를 존중하기 때문에 이번 맨시티전에 출전시키지 않았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다. 맨유와 텐 하흐 감독을 향한 시선은 곱지 않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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